"세상은 그런 식이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막상 질문해보면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중에서-
<주의사항> 아직도
에너자이저 건전지와 인간을 혼동하면서 섹스할 때마다 백만한번, 백만스물두번을 외치는 돌쇠, 섹스 후 "나 괜찮았어?" 를 묻는 '우울한 인간', 테크닉이 좌삼삼 우삼삼이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강한 믿음의 소유자', 자신의 성감대는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나잡아줍쇼를 외치는 '게으른 영혼'이 있다면 여전히 본 필자의 글을 읽는 것을 사양한다. 만약 고백성사가 필요하다면 골방에서 하기를 바란다.
안녕들 하신가? 오랜만이다.
그동안 에이블뉴스 한 귀퉁이 성인컨텐츠에서 허우적 거리던 필자 조항주 독자들에게 인사드린다.(왜 글을 안썼냐고 욕하는 독자들도 있겠다 싶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사진 걸어놨다. 사진보면서 원망하시길.)
<연재를 시작하며>
장애인의 성에 관하여 글을 쓴지 삼년이 넘었고, 미디어에서는 섹스에 관한 관심사를 앞다투어 다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섹스를 삶의 비밀스럽고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은밀한 부분이라는 그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여인네가 있다면 '까진년' 취급받는 일도 예사다. 그러면서 누구나 침실에서는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선수에 이르는 경지는 쉬쉬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대도 말이다. '선수'가 되고 싶은가? 사실 진짜 선수란 카사노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을 잘알고 즐거움을 제대로 찾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선수가 아닐까? 그러므로 '그동안 섹스파트너가 몇명이었다~'하는 집착은 버려주길 바란다.
사랑에 관한 낭만적 판타지는 아직도 우리를 자극한다. 사랑밖에 모르던 섹스는 사랑이 변하는 그 순간부터 재미없는 행위가 되어 버린다. 물론 사랑이 넘치고 흘러 완벽한 섹스를 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현실은 사뭇 냉정하다. 아! 사랑하는 사람하고만 섹스하겠다는 사람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다만, 사랑없이 섹스하겠다는 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참아달란 말이다.
<원래 그랬지만... 필자는 쓰고 싶은데로 쓸 것이다.>
늘 그렇지만 장애인의 성도 마찬가지다. 사실이 어떻든 안중에도 없고, 비장애인의 성과 별개로 뭔가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인컨텐츠에서 일반지면으로 나오면서 시각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 많겠지만 가급적 여과없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무섭지 않냐고? 어쩌겠는가? 팔자가 그런걸 익히 아시겠지만 본 필자는 포기가 빠르다.)
필자는 오로지 독자들의 아랫동네가 평온하길 바랄 뿐이다.
앞으로 할애된 이 지면에서만큼은 서로 구멍난 빤쮸를 내보일 수 있도록 같이 놀고, 뛰고 날아보기를…. 그리하여 잘나가는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
꼬랑지1) 삼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싸가지 없는 본 필자의 필체를 아껴주는 독자들에게 애정을 보낸다.
꼬랑지2) 메일주소 바뀌었다. 궁금한 점은 아래 주소로 멜질 하시라.
즐섹! 일주일 후를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