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공학기기 전시회에서 로봇팔을 체험하는 모습. ⓒ염희영

2007년 장애계에는 정말 많은 이슈들이 있다.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제정, 특수교육법 개정, 장애인활동보조지원사업 실시 등. 이러한 변화와 함께 ‘보조공학’도 또 하나의 핫이슈에 해당하는 모양이다. 4월에 열렸던 장애인의 날 행사부터 지속적으로 보조공학 관련 세미나와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4월 18일은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주최로 한·독 국제장애인 보조기구 심포지엄 및 전시회가 열렸다. 한국과 독일의 보조기구 전달체계와 정책부터 산업 현황, 하이테크 기기들, 스포츠관련 보조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광범위하게 다뤄 관심 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5월 8일은 나사렛대학교 재활공학연구소 주체로 국제 세미나가 열렸는데 선진국의 휠체어 평가 방법과 내용을 주제로 하여 독일의 Sabine Mertsch가 강사로 참여하였고, 5월 12일에는 장자호수공원에서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과 함께 보조공학기기 전시회가 열렸다.

앞으로 열리게 될 보조공학 관련 행사도 있다. 5월 18일에는 한벗재단 맞춤보조공학센터 주최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보조공학센터의 역할과 사례”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가 사랑의 열매 회관 1층에서 열리고, 5월 29일에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장애인채용박람회와 함께 보조공학기기 전시회가 열린다.

다양한 보조공학 행사가 열려 보조공학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게 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하는 것은 보조공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꼭 필요한 일 중에 하나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곳, 저곳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때 마다 강사나 발제자들이 거의 같거나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되어서 어디에서 혹은 어느 자료집에서 읽었는지 때로는 혼란스럽기도 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만큼 국내 보조공학의 역사가 길지 않고, 전문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보조공학이 장애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리플합시다]복지부 활동보조서비스, 무엇이 가장 불만입니까?

세계 최고를 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첨단 과학 기술은 놀랄만한 경지에 이르고 있다. 눈부신 기술의 발달은 인간을 이롭고 편리하게 할 수 있으며, 특히 장애인에게는 지금까지 하던 일들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거나, 하지 못했던 것을 가능하게 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칼럼에서는 장애인, 가족 그리고 관련 전문가들에게 관심과 정보의 부족으로 알려지지 못한 보조공학과 지원 제도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보조공학센터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