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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피쉬

괜찮치않은 여자들 이야기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04-20 15:43:37
메이 앨리스. 에이블포토로 보기 메이 앨리스.
뉴욕의 잘 나가던 인기 탤런트인 그녀는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좌약없이는 용변조차 못 보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재활훈련. 에이블포토로 보기 재활훈련.
그녀에게 남은 것은 분노와 절망뿐, 모든 치료와 운동을 거부하고 고향인 루이지애나로 돌아옵니다.

오로지 술. 에이블포토로 보기 오로지 술.
인기 연예인뿐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삶을 모두 잃었다고 절망하는 메이 앨리스는 술로써 고통을 잊으려하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고통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하루종일 술과 TV로 시간을 보내며 고약한 성질을 부려대는 그녀에게 간병인들이 남아있지않습니다.

하지만 여감방의 간수같은 고압적인 간병인, 남자친구 자랑이나 떠벌이는 무개념 간병인, 남자친구와의 문제를 질질 짜면서 신세타령 해대는 여자, TV에 빠져서 연예인 이야기만하는 아줌마, 메이 앨리스의 얼굴에 담배 연기를 뿜어대면서 엽기적인 남자친구 이야기나 하는 또라이같은 간병인들때문에 메이 앨리스 역시 화가 나고 짜증이 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샨텔. 에이블포토로 보기 샨텔.
권위적인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했지만 이혼 후 새로 만난 남자와 마약에 빠져서 딸아이의 양육권을 잃은 여자, 샨텔은 마약을 끊고 딸의 양육권을 찾기위해 메이 앨리스의 간병인으로 찾아옵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왔지만 샨텔은 메이 앨리스의 삶에 깊숙히 관여하게 됩니다.

자신의 문제만으로도 버겁다고 절망하던 샨텔은 메이 앨리스가 술을 끊고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도우면서 그녀 역시 자신의 고통을 조금씩 나누게 됩니다.

피할 수 없는 현실. 에이블포토로 보기 피할 수 없는 현실.
샨텔은 집밖으로 휠체어가 드나들 수 있도록 진입로를 설치하고 메이 앨리스에게 밖으로 나가기를 강요합니다.

메이 앨리스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이마저도 거부하지만 점차 바깥 바람을 쏘이면서 카메라를 들고 주변의 모습을 담기도 합니다.

격렬하게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기도 하지만 두 여자는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게 됩니다.

피크닉. 에이블포토로 보기 피크닉.
옛 고향친구의 도움으로 호수 가운데의 섬으로 피크닉을 간 두 여자.

사고와 마약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져버린 두 여자의 만남, 이유는 다르지만 똑같이 절망에 빠진 두 여자는 환자와 간병인,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를 넘어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생의 조력자가 됩니다.

이런 꿈은. 에이블포토로 보기 이런 꿈은.
이런 모습으로 삶을 즐기던 날들도 있었지요. 이젠 한낟 꿈이라고 절망하지만 절망은 새로운 희망을 피워냅니다.

샨텔의 꿈. 에이블포토로 보기 샨텔의 꿈.
마약때문에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법적 권리를 박탈당했지만 샨텔의 꿈은 여전히 어린 딸아이와 함께 사는 것입니다.

딸이 메이 앨리스로부터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 샨텔의 아버지가 샨텔의 딸을 데리고 두 여자를 방문합니다.

두 여자. 에이블포토로 보기 두 여자.
현실을 인정하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메이 앨리스와 비록 현재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딸을 데려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샨텔, 두 여자는 이제 떼어낼 수 없는 사이가 되고맙니다.

두 여자. 에이블포토로 보기 두 여자.
너무도 많이 괜찮치않은 두 여자들이 "서로가 괜찮치않음을 껴안으며 나아가는 관계"*로 서로의 삶이 다르고 아픔도 다르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상처와 아픔을 감싸주면서 치유의 과정을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서로가 괜찮치않음을 껴안으며 나아가는 관계"*는 장애여성 역량강화 네트워크 사업 보고대회'에서 언니 네트워크의 나비야님의 글 "괜찮치 않은 사람들끼리 괜찮아지는 것"에서 인용했습니다.

* 위의 사진들은 글쓴이가 직접 캡쳐한 이미지들입니다.


칼럼니스트 이서 (pershe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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