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문은주씨가 지난달 16일 6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문은주 화가의 목소리는 언제나 부드럽습니다. 그러나 부드러운 목소리 속에는 무엇인가 꿰뚫어 보는듯한 날카로움도 있지요. 그렇지만 늘 아닌척하는 화가에게 모르는 척 하기도 합니다.

화가는 지난달 16일 6번째 전시를 했습니다. 그림을 둘러보면서 역시 화가는 자기 껍질을 벗기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혼자 말처럼 중얼거렸습니다.

화가와 만나게 된 장소로 가니 아주 홀가분하게 나왔더군요. 휠체어대신 자그마한 전동휠체어가 화가를 훨씬 산뜻하게 해주었지요. 화가의 표정도 전시회에 걸린 자신의 그림처럼 생생해서 연륜이 주는 고즈넉함과 썩 잘 어울렸습니다.

긴 세월 그림 그리기를 해온 화가의 세월만큼 부지런히 미술전에 그림을 내며 활동 중 입니다. 지난 겨울 아트 페어에 비록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날로 날로, 그림의 색상이 달라져 갑니다. 외출준비를 마친 성숙한 여인 같은 그림의 화가에게 한줄기 바람같은 내음이 코 끗을 스치고 지나 가는군요, 흠, 흠.

가끔은 '육체적 노동이 장난이 아니야' 라고 볼멘소리도 하지만 문은주 화가가 만족할때까지 그리고 지우고 붙이고 떼고 그 다음 무엇이 나올지를 궁금해 하며 정말, 이 다음에는 무엇이 나올지 벌서 기대가 됩니다.

July.07.06 지전 김종순

긴급토론/장애인차량 LPG지원액 상한선 축소, 이대로 좋은가?

지전 김종순은 태어나 첫 번째 생일이 되기 바로 전 소아마비를 앓았다. 어릴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지전은 몇 번의 그룹전을 하고 난 후, 그냥 그림 그리는 일이 심심해져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1000호의 화선지위에 올라타고 앉아 음악을 그리는 일(퍼포먼스)을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지전의 화두는 '청각적 시각, 촉각적 시각'이다. 그녀는 음악을 그리는 일은 새로운 방식의 일이어서 일상에서 거의 유배된 생활 같아 가끔은 마음이 저릴 때도 있지만 많은 예술가들의 삶을 쓰면서 위로 받게 되었다고. 최소한 평등한 인간의 모습을 성실하게 기록함으로써 이웃과 소통하며 그녀가 소망하는 평등한 세상이 비록 희망뿐이더라도 그 표현의 여러 기록중 하나이고 싶기 때문이다. 18회, 19회 미협에서(국전) 2번 입선. 이화여대 경영연구소 蘭谷書會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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