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뇌병변장애인 작가 알버트 키엔레. ⓒ레지나닷씨띠브이뉴스닷씨에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캐나다의 레지나에 사는 알버트 키엔레입니다. 그는 지난해 약 30년 전에 써 놓은 글과 시를 모아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 출간과 함께 작가의 활동 소식이 레지나 지역 텔레비전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알버트가 쓴 책은 "토기장이 손에서 만들어진 영감 있는 시: 휠체어에서 바라본 인생"이란 제목으로 지난해 8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터넷이나 주요 서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의 삶의 회고록이자 자전적 내용을 담고 있는데, 내용 중 일부는 작가가 40대부터 조금씩 써온 시 중에서 일부 엄선하여 함께 실었습니다.

올해 75살인 알버트 작가는 뇌병변장애로 언어 장애와 행동 장애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에는 형제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농장에 살면서 농장 일을 하고, 농장 트랙터를 운전할 수 있는 면허증을 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학교생활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데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자신이 접한 독서의 세계를 두고 “말하고 이동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죠”라고 말합니다.

알버트는 시와 글을 쓰는 것은 자신에게는 마음과 정신을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인생에서 영감을 얻고, 어려운 시기에 분노와 상처를 보듬고, 인생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글쓰기와 독서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합니다.

70대 중반에 되어 책을 출간한 작가는 요즘은 컴퓨터 앞에 앉아 생각을 타자 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작가는 인생을 사는 동안 “더 나은 날이 올 수도 있고, 내일이 안 올 수도 있지만.....새로운 날과 사람들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꿈과 신을 믿는 일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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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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