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배우이자 방송인 ‘세리 버넬’. @ 비비씨닷씨오닷유케이

텔레비젼 화면에 장애인이 가끔 등장하는 것과 자주 등장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이 자주 등장할수록 사회적인 인식에도 바람직한 변화가 따를 것입니다.

영국 방송계는 장애인이 방송 화면에 자주 등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한 가지로 영국 국영 방송은 "방송 장애인 대사"를 임명했습니다.

오늘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첫 번째 "방송 장애인 대사"로 선정된 세리 버넬입니다.

BBC방송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전략의 한가지로, ‘장애 전문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애 전문팀’은 방송에 나갈 장애 과제를 개발하고, 장애인을 옹호하는 내용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버넬은 방송 장애 대사로 선정되면서, BBC의 ‘장애 전문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녀는 BBC 방송사의 다양성 및 포용성 책임자와 긴밀히 협력하게 됩니다.

세리 버넬은 1년간 방송 제작팀에서 장애에 대한 실제 화면 묘사와 관련한 일을 하게 됩니다.

버넬은 “저는 평생 장애와 함께 살았기 때문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우리의 삶이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압니다.”라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중요성을 전했습니다.

영국 여배우이자 방송인 ‘세리 버넬’. @더가디언닷컴

올해 41살인 버넬은 오른쪽 팔의 팔꿈치까지만 발달한 지체장애인입니다. 의수를 착용하라는 주위의 권유를 물리치고 9살 때부터 의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버넬은 BBC에서 제작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맨체스터 대학에서 근무한 후, 다시 BBC로 돌아와 장애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버넬은 배우와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BBC의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작가로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년 전, 버넬이 BBC의 한 미취학 대상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방송이 나가고 나서 온라인 댓글 게시판에 ‘우려’가 넘쳐났던 일을 기억합니다.

학부모들이 화면에 비친 버넬의 장애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던 것입니다. 버넬의 방송 출연은 이러한 대중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버넬은 “BBC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콘텐츠에 진정성 있는 장애 이야기를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장애인 대사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영국 국영 방송을 통해 장애인 인재에 대한 포용성과 형평성을 장려하고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