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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낭만의 장소, 싱가포르 클락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12-21 14:09:47
해 질 무렵 클락키. ⓒ 디노세상 블로그 에이블포토로 보기 해 질 무렵 클락키. ⓒ 디노세상 블로그
오늘은 싱가포르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크루즈를 타러 갑니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매우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먼저 리틀 인디아(Little India)를 찾아갑니다. 말 그대로 인도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 형성된 시장입니다. 이 근처에만 도착해도 많은 인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보던, 이마에 동그란 연지 같은 것을 찍은 여인들과 콧수염이 짙은 흰옷 입은 아저씨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분 상 그런 건가요? 왠지 카레 냄새도 나는 듯합니다.

리틀 인디아 금 가게. ⓒ Marina Bay Sands 에이블포토로 보기 리틀 인디아 금 가게. ⓒ Marina Bay Sands
지하철을 몇 번 갈아타고 리틀 인디아에 도착하니 날씨가 매우 무더워 꼼짝하기 싫었지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하고 기운을 내서 리틀 인디아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순간 많은 사람들로 인해 놀랐습니다. 그리고 금 가게가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어느 곳은 온통 금 가게만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곳의 인도 사람들은 유달리 금을 많이 두르고 있더군요.

시장 내부는 매우 사람이 많고 복잡하며 시끄럽습니다. 우리가 흔히 삶의 의욕을 읽었을 때 시장에 가면 그 활기로 인해 기운을 낼 수 있다고 말 하는데, 내가 보기엔 여기에서는 죽은 사람도 살릴 것 같습니다. 조금만 걸어 들어가도 다니는 사람들과 부딪치고 상인들의 흥정소리가 매우 요란하며 비키라고 소리치며 짐을 싣고 달려오는 자전거를 피하기에도 매우 바쁜 곳입니다.

리틀 인디아 입구. ⓒ 안성빈 에이블포토로 보기 리틀 인디아 입구. ⓒ 안성빈
너무 더워 시원한 망고 주스를 마시고 이곳 저곳을 구경합니다. 개인적으로 인도를 여행한 적은 없지만 여기만 구경해도 인도를 다녀온 듯합니다. 그래서 리틀 인디아인가요?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는데 싱가포르는 11월인데도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습니다. 매우 더우니 낮에 다닐 때는 중간 중간 수분섭취를 해 주셔야 합니다. 특히 경수 손상 장애인들은 땀이 나지 않아 체온 관리가 힘든데 지치지 않도록 주의 하시고 너무 더우면 어디 들어가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클락키. ⓒ 겟 어바웃 에이블포토로 보기 클락키. ⓒ 겟 어바웃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강”을 따라서 발전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강에는 영국 스템포드 레플즈 경(Sir Stamford Raffles)이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래플스 상륙지(Raffles Landing Site)”가 있습니다. 그는 이곳에 첫발을 내딛고 싱가포르를 무역의 전초기지로 삼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해가 질 무렵 구경하기 좋은 곳은 클락키(Clarke Quay)입니다. 키(Quay)는 배를 댈 수 있는 ‘부두’란 뜻인데요. 클락키는 싱가포르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한 데이트 코스입니다. 싱가포르 강을 따라서 형성된 곳이기 때문에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유명한 식당과 술집들이 이곳에 몰려 있습니다.

칠리 크랩. ⓒ 북극곰의 여정 블로그 에이블포토로 보기 칠리 크랩. ⓒ 북극곰의 여정 블로그
저녁을 먹기 위하여 클락키에서 매우 유명한 점보 씨푸드 레스토랑(Jumbo Seafood)을 갔습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요리는 칠리 크랩(Chilli Crab)입니다. 가격이 비싸긴 한데 정말 맛있습니다. 2년 전에 먹은 요리인데도 나는 게만 보면 칠리 크랩이 생각납니다. 그걸 먹으러 싱가포르를 또 갈 의향도 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러 불빛들로 화려해진 클락키를 바라보면서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인생음식입니다.

맛있는 밥을 먹었으니 클락키를 따라서 산책하는 것이 좋겠지요. 가벼운 맥주 한 잔, 커피 한잔을 들고 강변을 걷습니다. 낮에는 매우 뜨거웠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해 줍니다. 지나는 많은 사람들도 하나같이 웃고 떠들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웃는 내 얼굴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겠지요?

이게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 온 사람들은 다 웃고 있습니다. 여행 와서 울고 있는 사람들은 없겠지요. 그래서 공항에서나 유명 관광지에서는 사함들이 다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여행을 가지 않나 싶습니다.

클락키의 밤이 깊어 갑니다. 더 웃고 떠들고 싶지만 내일 크루즈 입선을 해야 하니 이 정도에서 정리하고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숙소로 갑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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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안성빈 (loyl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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