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청각장애인 사진작가 수 조 라이트씨. ⓒ 에이아츠닷넷닷에이유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호주의 청각장애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수조 라이트씨입니다.

라이트씨는 비영리단체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한 경험도 있는 프리랜서 사진작가이자 지난 20년간 시드니 청각장애인 및 청각사진작가협회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4년 전에 라이트작가의 작품 활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라이트씨는 이때 약 2주간 정해진 집에 머물면서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삶과 예술 활동에 대하여 깊이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 재단에서 실시한 장애인 예술가 교육 때 참여한 것이 자신의 작품 활동에 큰 도전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애인으로서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2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집중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이때의 경험으로 작품 활동의 영역이 더 넓어졌습니다. 이후 그녀의 작품에는 기존의 관심 분야에다 의료 전망, 사회적 관점, 그리고 문화적 관점이 더해졌습니다.

이러한 재발견과 재교육 과정은 청각장애인 사진작가의 자부심과 경험을 사진을 찍으면서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이트씨의 작품은 다양한 물체와 재료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청각장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작품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 있는 장벽을 허물고, 청각장애인의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 활동의 특징으로는 오슬란(호주 수어)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슬란의 독특성을 작품 속에 녹여 내고 있는데 그녀만의 독창성이 되고 있습니다.

동영상이나 비디오를 통해서도 많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체성, 어머니, 헤어지기, 오슬란 등의 주제로 만든 비디오 작품들은 소셜네트워크에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라이트씨는 지난 3월에는 4일간 열린 한 전시회에서 비디오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그녀는 작품 활동 외에도 전문자문가로 일하면서 타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활동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라이트작가의 홈페이지에 공유되고 있는 비디오 작품들을 둘러 보았는데 소리가 절제되거나 정제된 상태에서 이미지를 증폭하여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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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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