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애인 사업가 컬레리 디비씨. ⓒ엠팀케어스닷올그

‘한개의 쿠키로 세상을 변화시키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회사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사람은 이 회사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컬레리 디비씨입니다.

이 회사는 미국의 동부지역인 보스톤에 위치한 컬레리스 쿠키 회사로, 컬레리 대표는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사업가입니다.

컬레리씨는 고등학교에서 가진 요리 시간에 쿠키를 굽는 것을 배웠지만 그 일이 자신의 사업으로 연결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녀는 쿠키 만드는 일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메뉴인 시나먼 초코쿠키칩의 오리지널 메뉴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였습니다.

컬레리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3년 과정의 대학을 2년 만에 마쳤습니다. 그리고 보스톤으로 가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구직 활동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군데 지원서를 넣었지만 대부분 정중한 거절을 했습니다.

수십 번의 구직 실패를 경험한 컬레리씨는 자신의 장애가 구직에 장애물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직을 시도하는 대신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찾기로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쿠키를 만들어 파는 것을 생각했고 큰 포부나 기대를 갖지 않고 맛있는 쿠키를 만들어 주변에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사업의 초기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컬레리씨도 예외 없이 자신이 만든 쿠키를 직접 판매하는 초기의 어려움들에 직면했지만 그녀만의 노력과 쿠키맛이 어루러져 말 그대로 사업은 대박을 터트립니다.

다운증후로 인한 장애가 있는 젊은 여성이 만든 맛있는 쿠키는 그 맛과 사회적 기업의 가치 창출과 장애인 직원 고용이라는 세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컬레리씨가 쿠키 회사를 시작한 지 몇년 지나지 않은 2016년, 그녀와 그녀가 만든 쿠키가 가득 담긴 쟁반이 미국의 주요 뉴스의 화면에 등장합니다. 그녀는 저명한 토크쇼에 출연하는 등 쿠키를 통해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노력과 열정에 관심과 지원으로 답했습니다.

영국의 국영방송국에서도 그녀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러한 방송을 통한 사람들의 관심은 곧 사업의 확장과 매출로 연결되었습니다. 회사는 그동안 약 20만 개의 쿠키상자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사업이 돈을 버는데 있는 것보다 자신과 같은 장애인의 직업을 보장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뜻이 더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컬레리스 쿠키’ 회사에는 십여명 이상의 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슬로건처럼, 한 개의 쿠키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켈레리씨 사업의 성공은 그녀의 노력과 주변의 사람들의 연합, 그리고 사회적 제도와 지원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공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종종 강연도 하고 있는 컬레리씨는, 다음 인생 목표로 워싱턴에 가서 정책과 법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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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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