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자 에이블뉴스 장지용 칼럼니스트의 글을 잘 보았다. 발달장애인도 경제생활을 하고 소비생활을 하니 알뜰하게 사는 법을 익히는 것은 중요하다.

발달장애인이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으니 이를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오히려 장점화하여 모바일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을 익히게 하면 첫째는 포인트가 현금과 같으니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고, 둘째는 알뜰하게 경제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자립생활의 지혜를 배우는 한 방법으로 포인트 적립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누군가가 포인트 적립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가족이거나 사회복지사이거나 활동지원사가 알려줄 것인데,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단순히 앱을 소개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먼저 출석체크 포인트가 제공되는 앱을 열거해 보자. 엘포인트, 헤이풀, 라임, 시럽웰렛, OK캐시백, 하나맴버스, 예스24, 인터파크, 포켓CU, GS포인트, 머니트리, 리브메이트, 하이마트, 원더락, MYNB, 세븐일레븐, NH맴버스, 해피스크린, 해피포인트, CLIP, H포인트, 스마터치, 모바일티머니, 락앤락몰, 모바일교보문고, CJ더마켓, 올리브영, 이랜드몰, 그린카드, 터치AK몰, 엘롯데, 11번가, CJ몰, 오락OK캐시백, 각종 스크린락, 그 외 온라인 쇼핑몰들이 있다. 이 정도의 앱을 이용하면 연간 10만원 정도가 적립 가능하고, 그중 쇼핑몰들은 이용하지 않으면 포인트가 소멸된다.

OK캐시백은 하나맴버스로 전환이 가능하고, 하나맴버스는 엘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하다. 엘포인트는 네이버포인트나 항공사 포인트로 전환 가능하고, H포인트도 항공사 마일리지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하다. 러브메이트는 머니트리로 전환이 가능하다. 물론 다른 포인트로 전환이 가능한 것도 많은데, 전환이란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줄 수는 있으나 다시 받을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출석체크만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아니라 광고보기와 건강체크, 걷기, 화면 잠그기, 물마시기, 룰렛돌리기 등 다양한 포인트가 제공되는 앱들도 있다. 퀴즈나 설문조사 포인트 앱들도 있다.

포인트를 더 많이 적립하기 위해 포인트 쌓기라는 이름 아래 특정 앱이나 금융상품 가입, 물품구매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게임을 유료로 가입하게 한다거나 필요 이상으로 통장을 개설하게 한다거나 증권사 정보에 가입하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이용할 경우 오히려 시간낭비를 하거나 비용이 필요 없이 지출되는 경우도 있다. 영수증을 모으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캐시카우도 있다.

유료 앱에 가입될 경우, 미리 유료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입하고 나면 몇 달간 무료로 이용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유료 가입되는 경우가 있어 상당한 비용이 자동으로 지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서비스의 가입을 취소하는 절차가 복잡하거나 자세한 설명이 없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는 포인트를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되는 경우가 있는데, 쇼핑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포인트를 모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헛고생이 될 수도 있고, 포인트가 아까워서 쇼핑을 과소비하게 사용하여 오히려 소비생활을 해칠 수도 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맴버십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은 편의점이나 커피점, 레스토랑 등에서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보통 10% 정도의 할인 혜택이 있다. 여러 가지 쿠폰을 제공하는 앱은 자주 단골로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면 굳이 먼 곳을 찾아가야 하고, 과다소비를 조장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소액결제가 이루어져서 손실을 보거나 통신요금에 특정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될 수 있는 포인트 유인책도 주의해야 한다.

발달장애인도 소비생활을 해야 하는 자립생활에서 포인트를 최대한 활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필요하다. 위험 요소가 있다고 하여 기피하여서는 안 되고, 주어지는 혜택을 굳이 사용방법이 어렵거나 포인트 금액이 크지 않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오히려 이런 작은 재테크기술부터 배우는 것은 자립생활기술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앱들을 이용하게 지도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단순한 것부터 차츰차츰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네이버스나 티머니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받은 포인트는 재정립하여 교통비에 보태어 사용하거나 몇 달을 모아 커피 한잔을 마시도록 하는 방법을 경험하게 하면 좋을 것이다.

걸으면 포인트가 주어지는 것은 운동을 열심히 하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가족의 포인트 점수를 높이기 위해 장애인에게 포인트 적립만 가르치고 사용은 가족이 한다면 아무리 집착 또는 애착의 성격을 가진 발달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얼마 가지 않아 포인트 적립을 귀찮아할 것이다.

커피점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적립된 포인트를 자주 확인하게 하고, 직접 계산을 하면서 자신이 쌓은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사용할 현금을 절약했다는 것을 체험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과소비나 오히려 회원모집을 통해 포인트를 미끼로 유혹하는 게임이나 상품판매에 대하여 충분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을 가르치고, 포인트 적립에서 어디까지만 하도록 한계를 정하여 포인트 적립을 위해 과도한 앱 설치나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큰 금액의 포인트를 주는 것은 대부분 미끼로 광고를 위장한 회원 가입이다.

포인트 적립에 소요되는 시간은 매일 1시간을 소비하면 연간 10만원 정도를 번다고 보면 풀타임으로 일하고 월급을 5만원 정도 버는 행위이므로 시급 천원도 되지 않음을 고려하면 여가로 또는 알뜰살림으로 하는 것이지 소비확대가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됨을 주의해야 한다. 현금으로 널리 통용되는 포인트와 앱을 운용하는 회사의 상품구매만 포인트 사용을 허용하는 앱 등의 구분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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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환 칼럼니스트
현재 사단법인 장애인인권센터 회장,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고용안정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다. 칼럼을 통해서는 아·태 장애인, 장애인운동 현장의 소식을 전하고 특히, 정부 복지정책 등 장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가감 없는 평가와 생각을 내비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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