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가로 자리한 히로키 다케우치 대표. ⓒ비비씨닷컴

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인물은 영국인 남성으로 하반신 마비 장애인인 다케우치 히로키씨입니다.

영국과 일본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히로키씨는 올해 33살의 청년 사업가로 영국에 기반을 둔 국제 투자 회사의 대표입니다.

히로키씨는 옥스퍼드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으며, 2008년부터 런던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친구들과 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회사는 현금 흐름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금 문제를 해결했으며 매년 4만개 이상의 회사로부터 이 회사가 개발한 기술에 대한 사용 지불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회사는 2011년 미국의 실리콘벨리에서 투자를 받았으며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히로키씨의 회사는 프랑스, 독일 및 호주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약 34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초에 대기업으로부터 수백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국영방송의 전 세계의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히로키씨가 소개되었습니다. 그의 사업가적 역량과 사업이 인정받은 셈입니다.

히로키씨는 3년 전인, 2016년 9월 런던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하고 척수를 다칩니다.

그 사고로 허리 이하가 마비되어 장애를 갖게 되고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는, 결혼한 지 겨우 3주가 지났을 때였습니다.

사고 당시 그는 무엇보다도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자신의 회사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2015년부터 사업을 총괄하는 대표 책임자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그의 재활기간에 회사는 특별팀을 꾸려 운영을 하게 되며 대표가 없는 공백을 잘 메워줍니다. 사고 후 12주 만에 히로키씨는 휠체어를 사용한 채로 회사로 돌아와서 일을 시작합니다.

히로키씨의 부인 레이첼은 사고가 난 후 그와 함께 5주간을 병원에서 지내며 간호합니다. 신혼이었던 두 사람은 사고를 통해 진실하게 부부가 되는 과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는 부인과 히로키씨는 사고나 장애가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을 중단하게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사고 후 6개월만에 오만에 휴가를 다녀오고 일본을 여행하기도 합니다. 비장애인이었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수다한 일들을 경험하는 이 부부는 장애인이 사회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해 가고 있습니다.

히로키씨는 자전거 사고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할 필요 없는 방식으로 그 사고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장애와 사업을 동시에 배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필자는 히로키씨의 기사와 부인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사고와 장애에 대처하는 두 사람의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한편 히로키씨의 재활과 빠른 사회 복귀는 각종 의료 기술 발달이 적용되는 영국의 재활 시스템과 치료과정,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의 의지 등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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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칼럼니스트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이자, 국제사회복지사로 1990년 이후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14년간의 보츠와나 봉사활동 후, 미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21년 "케냐 무허가정착지 취약계층 선교 방안" 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2년 부터 케냐에 거주하면서 지역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본 칼럼은 해외 장애인물과 관련된 사회적 복지적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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