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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 그 삶은 지속되어야 한다

사회의 안전판 필요…병원초기부터 사회복귀 준비돼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09-03 16:15:37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표정은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이쁜 딸이 불의의 사고로 하지마비의 척수장애인이 되었다. 갓 20살이 지났는데... 장래가 촉망되는 힙합댄서였었고 그 꿈의 계획들은 진행되고 있었다.

아버지는 말도 안 되는 현실이 아직까지도 믿을 수가 없다고 고개를 저으셨고 퇴원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악몽 같다고 하셨다. 딸의 사회복귀를 위해 척수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상홈에서 한 달간의 생활을 마치고 환송식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일상생활에 대한 자신감으로 의기충천한 딸과는 다르게 아버지는 긴장을 놓지 못하시고 이런 말을 하셨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초보자이다. 이런 일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데... 늘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라고 하셨다. 이어서 “이런 일을 처음 겪는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이 사회의 안전판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1년이면 2000명 이상의 척수장애인들이 발생을 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더 많을 수도 있다. 척수장애가 유형분리가 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가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진심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데 일어나고 만다. 모두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아버님의 말씀대로 앞을 알 수 없는 우리들은 늘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

최근에 일어난 진주아파트 방화참사에서도 화재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분이 척수장애인이 되었다고 한다. 청주 노래방 비상구 참사사건에서도 척수장애인이 발생을 했다. 타미플루 주사 맞은 학생이 추락하면서 척수손상을 입었다.

여름이 되면 펜션이나 계곡에서 다이빙하다가 척수장애인이 되고, 산악자전거나 암벽훈련, 스키 등 레저 활동을 하다가도 척수손상을 입는다. 어쩌면 우리의 삶이 위험과 늘 연계가 되어있다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사건사고가 장애와 연결되어있다.

우리는 늘 초보자의 마음으로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문제가 닥쳤을 때 그에 대한 사회의 안전판이 너무 약하거나 심지어는 없다는 것이다.

척수장애의 경우 손상이후 겪는 수많은 고비와 과정마다 제대로 된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모두들 우왕좌왕한다.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도 함께 힘들어한다. 이 사회에서 척수장애인과 그 가족은 외면당하고 있다.

손상이후 재활과정에서 그 누구도 외면당하지 않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의료적 재활은 물론 심리, 사회, 직업 등 종합적인 재활계획을 세우고 지역사회로 나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지역사회로 연착륙이 될 수 있도록 초기지원에도 빈틈이 있으면 안 된다.

지역사회서는 다양한 복지제도가 연계되어야 하고 특히 건강생활과 직업재활에 힘이 실려야 한다. 맞춤형복지에서 오히려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는 앞뒤가 안 맞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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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찬우 (elvis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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