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픽사베이

청소년기를 거친 여자라면 한 달의 한 번씩 반복되는 고통이 있다.

그 고통을 ‘한 달에 한 번씩 추성훈이 찾아와 종일 내 배를 니킥으로 날리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장애인도 청소년기가 시작하면서 생리를 시작한다.

그런데 아직도 산부인과 등에서는 생리할 권리를 중단하려는 경우가 있다.

거기에서는 생리를 하게 되면 그 고통과 뒷처리 등의 문제가 있으니 방지 차원에서 생리 중단을 권고한다.

생리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고통과 귀찮은 뒷처리 등 불편한 점이 많지만 생리를 하고 싶은 장애여성들이 존재한다. 즉 나에게도 ‘당연한 권리’를 달라는 입장이다.

생리는 보통 28일 주기로 한 달에 한 번씩 두꺼워진 자궁내벽의 근육이 질을 거쳐 4~7일 동안 생리혈이 배출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복통, 요통, 두통, 어지러움, 빈혈, 우울, 생리전증후군 등 다양한 고통을 수반한다.

그에 따라 우리는 ‘생리대’를 착용하게 된다. 많은 장애여성들이 패드형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고 그 외의 다른 생리대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다.

패드형 생리대는 팬티에 부착하여 생리혈을 받아주는 역할을 한다. 단점이 팬티에 부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움직임에 제약이 발생하고 잘못 부착하거나 양이 많거나 시간이 오래 지나면 생리혈이 외부로 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패드형 생리대 외에 삽입형 생리대가 있다. 탐폰, 생리컵 등으로 탐폰은 생리혈흡수형, 생리컵은 생리혈을 담아주는 역할로 질 안에 넣는 점은 같지만 역할과 모양이 다르다.

넣을 때 불편함이 있지만 패드형 생리대보다 지속시간이 길고 움직일 때의 불편함과 이물감이 적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일반 생리대에서 면 생리대, 면 생리대에서 생리컵으로 교체해왔는데 움직일 때 이물감이 적어 생리컵을 애용하고 있다.

이 칼럼을 통해 장애여성의 생리할 권리와 함께 생리용품의 다양함을 알려주고 싶었다.

단순히 생리할 권리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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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칼럼리스트
안녕하세요. 평범함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데이트를 하고 싶고 할 수 있다는 것, 성관계를 가지고 싶고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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