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매' 연탄나눔 봉사에 참여하는 배범준. ⓒ김태영

“어서 오세요~ 여기예요~”

“하나~ 두울~ 세엣~ 네엣~ 다 되었어요~”

“어? 귀여운 남동생이네요~”

“이~얼~싼~쓰~”

수북했던 것이 어느새 푹푹 줄어들수록 얼굴에는 구슬땀이 흐르고,

하얀 얼굴은 까만색들이 점점 늘어났다.

지적장애인 배범준군은 최근 사랑의 열매를 통해 연탄 나눔 봉사를 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시민 등 30여명이 모여 인천광역시 동구의 어려운 가정 9곳에 각 200장의 연탄 나눔에 동참했다.

배범준은 쌓인 연탄을 지게에 연탄 4개씩 올려주는 역할을 했다.

연탄을 깨트릴까봐 노심초사 하지 않아도 되었다.

너무도 즐겁게 봉사를 하는 모습에 지게를 지고 나르는 봉사자들이 앞다투어 범준군 앞에 줄을 섰다.

지게에 연탄을 올릴 때마다 “하나~둘~세엣~네엣~”하고 세며

“이제 출발~”하며 맑은 목소리로 말하고, “고마워요~”라고 대답하며

시민봉사자들과 함께 나눔의 행복을 같이 느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작은 봉사를 해 왔던 배 범준은 장애인 등록을

했던 중학교 1학년 때부터는 봉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장애인이기 때문이었다.

2018년 11월 29일 도원역 에서 연탄봉사를 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는 배범준. ⓒ김태영

연탄들이 푹푹 줄어들고 마지막 연탄까지 실었을 때 얼굴에는 송글송글

맺힌 구슬땀이 흘러내리고 검은 연탄으로 얼룩진 배범준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힘들어도 기뻐요~ 내년에 또 하고 싶어요~”

봉사는 행복한 나눔인 것이다.

함께 나룰 수 있는 기쁨인 것이다.

지적장애인 첼리스트 배범준군이 그 행복과 기쁨을 함께할 수 있었다.

내년에 또 하고 싶다는 배 범준.

지적장애인도 봉사를 하고 싶어 합니다.

지적장애인도 나눔의 행복에 함께 하고 싶어 합니다.

지적장애인도 나눔의 봉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모두의 마음은 따뜻한 정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 사랑하는 첼로와 평화를 연주하는 배범준 母 김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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