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4G(Generation)와 LTE(Long Term Evolution)을 넘어 5G(5th generation mobile networks or 5th generation wireless systems)시대의 개막을 바라보는 초고속 무선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정보화 사회를 넘어 모바일(mobile) 기반의 스마트(Smart) 사회로의 변모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smart phone)은 현대인의 통신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필수품이 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얻을 수 있다. 또한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을 통하여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는 단지 기술적 측면만이 아닌 사회 및 경제의 전반적인 패러다임((paradigm)의 변화를 야기할 정도로 정보화의 영향은 지대한 것이다.

스마트 폰의 보급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스마트 폰을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 폰이 지닌 정보 다양성 및 즉시 접속성은 오늘날 모바일 산업을 더욱 활발하게 만든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정보 다양성(Rich Contents)이란 앱을 스마트 폰에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들이 일반 폰(Feature Phone)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스마트 폰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폰 이용의 주된 계기는 ‘다양한 응용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등)를 설치ㆍ이용하고 싶어서(64.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일반 폰 사용시대에 보이던 ‘통화형 인간’이 ‘정보형 인간’으로 변화한 모습으로 스마트폰만이 지닌 고유의 특성이라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즉시 접속성(Instant Connectivity)이란 시간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것을 말하며, 이는 통신 환경의 진화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의 3G망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때는 비싼 사용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Wi-Fi망이 설치되면서 스마트 폰을 통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스마트 폰 앱으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모바일 SNS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모바일 SNS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계층도 점점 더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애인과 고령자는 신체적‧인지적 특성의 문제점으로 인해 모바일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과 고령자가 모바일 SNS를 이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온라인상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지 못하고, 여러 사람들과의 정보공유에서 제외되어, 정보 고립의 어려움도 겪으면서 자아감과 소속감을 상실할 것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사용자가 동등한 모바일 접근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3C) 모바일 웹 이니셔티브(Mobile Web Initiative)에서 Mobile Web Best Practices 1.0을 2008년 7월29일에 제정하였다.

이는 초창기 모바일 앱 접근성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접근성이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자 하는 장애인, 고령자 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의 활용 가능성이 제공됨을 말한다.

이러한 통신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생활전반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2013년 말 기준으로 약 250여만명으로 전체 인구에 약 5% 정도를 차지하는 등록 장애인 수는 급속한 산업화에 뒤따르는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재해와 등록 장애유형의 확대 등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장애인구의 증가 추세와 함께 최근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접근성(accessibility)인데, 접근성은 고령자와 장애인이 시설물, 제품, 서비스,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가능성을 의미한다.

접근성이 보장되어지면 장애인이나 고령자와 같이 신체적인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고, 기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들의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접근성의 보장은 고령자와 장애인이 기기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접근성은 장애인이나 고령자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유익한 설계방법으로 접근성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한 웹이나 애플리케이션들은 일반 사용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ICT시장의 트렌드가 모바일로 전환되고 있고, 모바일 사용자와 모바일 기반 서비스 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은 작은 화면, 저속의 네트워크 환경, 다양한 운영체제 존재 등의 제약사항을 가지고 있다. 비장애인들의 모바일 이용에도 제약을 가지는 모바일은 신체적 혹은 인지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나 고령자에게는 더 큰 제약사항이 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기기가 가지는 접근성의 특징과 더불어 모바일 접근성은 일반적으로 PC의 접근성을 의미하는 웹 접근성에 비하여 비교적 최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야로 서비스에 적합한 표준과 접근성 평가도구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장애인은 신체적, 정신적 제한으로 인해 정보 습득 및 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장애인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접근성 향상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접근성과 관련된 연구는 건축물이나 제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첨단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정보격차 문제로 인하여 정보통신 분야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접근성 향상은 장애인의 정보접근을 보장하여 장애인의 정보격차를 감소시킬 수 있다.

선진국을 포함한 각 나라의 정부들은 법과 제도를 통해 장애인의 접근성을 보장하여, 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사용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ADA, 재활법 508조, 21세기 통신 및 비디오 접근성법 등의 관련 법령이 있으며, 영국은 DDA와 평등법2010을 제정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정보습득 및 이용에 차별을 금하고 있다.

일본은 장애인기본법을 통해 정부와 공공 단체로 하여금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정보를 제공할 것을 규정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령을 가진 장애인복지법과 국가정보화 기본법,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고 있다.

모바일 접근성은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통신기기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스마트 폰 사용상의 대표적인 제한점은 휴대용 기기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화면크기와 텍스트 폰트 사이즈의 축소, 포인팅 장치의 부재로 인한 기기 화면상에서의 이동상의 부족 등의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 폰과 태블릿(Tablet) PC 등 현재의 모바일 정보통신기기는 화면 크기가 기존의 데스크톱(desktop) 플랫폼(platform)보다 훨씬 작은 경향을 나타내며, 터치스크린(touch screen)을 이용한 제스처(gesture) 기반의 상호 작용이 주된 입력장치로 사용된다.

이러한 모바일 장치의 특성은 모바일 소프트웨어(software)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노령층 등 이른바 ‘정보통신 분야의 상대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사용자에게 어려움을 줄 뿐 아니라 응용 소프트웨어를 설계하는 개발자에게도 새로운 해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정보통신기기의 이용영역은 기존의 정보통신 분야를 넘어서 폰뱅킹(phone banking)과 모바일 헬스 케어(mobile health care), 각종 모바일 결제, 모바일 쇼핑(mobile shopping)과 모바일 주문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의 거의 전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바일 정보통신기기의 사용 환경 변화에서 터치스크린 기반의 입력체계가 시각장애와 뇌병변장애, 척수장애 등 상지(上指)기능 제한을 수반하는 장애 유형(이하, 상지기능장애)의 사용자에게는 이전의 버튼(button) 기반의 입력 환경에 비해 터치스크린 방식의 입력방식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에서 적용중인 터치스크린 방식을 이용한 입력방식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터치스크린에서 입력을 위해서는 정확한 손동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만일 입력의 용이성을 위하여 컨트롤을 크게 설계할 경우, 입력은 편리해지는 반면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므로 콘텐츠가 여러 페이지로 나뉘게 된다. 이는 콘텐츠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페이지 간에 이동을 위한 조작이 증가하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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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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