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용 대체자료의 경우 복지 선진국인 미국, 유럽은 공공도서관이 다양하고 방대한 자료를 제작 및 보급하고 있다.

미국의 NLS(National Library Service for the Blind and Physically Handicapped)는 의회도서관의 하부조직으로 연방정부 차원에서 시각장애인과 신체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 정책을 주관하고 있다.

NLS는 미국 전국 도서관의 장애인 서비스 및 정책 기능을 주도하는 국가기구로서 역할을 하고 온라인상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텍스트 방식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이저(Voyager) 방식의 두 가지 검색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1년말 기준으로 NLS 국제종합목록에는 341,982종(6,400만건)에 달하는 점자도서 및 녹음자료의 레코드가 탑재되어 있으며, 그 중에 69,048종이 녹음자료인 반면, 23,202종은 악보를 비롯한 음악자료(점자형, 카세트, 큰활자자료 등)이다.

영국은 왕립 시각장애인연구소(RNIB) 국립도서관에서 시각장애인에게 다양한 정보와 음성도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RNIB가 제공하는 대체자료는 점자도서, 큰글자 도서, 문 북(Moon Book), 어린이 및 청소년용 도서, 점자 음악자료(악보), 온라인 레퍼런스(뉴스, 사전, 백과사전), 화면해설 영상도서(Audio description), 음성도서(Talking Books) 등이며, 600만 여건의 점자자료, 16,000점 이상의 점자악보, 16,000건 이상의 음성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RNIB는 연간 6,000종 이상을 데이지 포맷으로 변환하는 등 매년 14,500종의 녹음자료를 장서에 추가함으로써 2012년 말을 기준으로 35만 건을 상회하는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캐나다는 국립도서관의 문서관(Library and Archive Canada)이 장애인을 위한 정보접근 및 이용정책 수립, 기반조성과 지원활동 등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수행하고 민간기관 및 공공도서관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 민간기관인 CNIB(Canadian National Institute for the Blind)는 2011∼2012년에 총 13,000건(녹음 스튜디오에서 생산된 신종 녹음자료 597종, 월간지 150종 이상, 점자도서 및 악보 319건, 상업출판사 및 국제기관으로부터 입수한 디지털 타이틀 2,200종 이상, 디지털 포맷으로 변환된 녹음자료 8,000종 등)의 자료를 목록DB에 추가하였으며, CNIB의 대체자료는 2012년 말 기준 도서가 8만종, 신문 50종 이상이며, 그 외에도 대중적인 오디오 잡지와 연구용 참고자료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립장애인도서관을 비롯한 장애인도서관이 주로 대체자료의 저작 및 배포를 담당하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제작하여 소유한 주요 대체자료 (2013년말 누적 기준)는 CD-ROM 녹음도서 343.4종, 점자도서 280.22종, 전자점자 파일 561종, 데이지자료 266.67종으로 제작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9년까지는 대부분 PDF, VBF(Voice Braille Format)가 주를 이루었으나 2010년부터 데이지로 전환하였고, 이후에도 데이지 도서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 34개 장애인도서관의 대체자료는 2013년까지 누계기준으로 데이지자료 6,976.25종, 카세트테이프 녹음도서 2,896.42종, 전자점자 파일 2,432.85종 등이며 데이지 자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장애인 자료실이나 장애인 코너를 보유하고 있는 240개 공공도서관을 포함한 전국 738개 공공도서관의 경우, 2013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카세트 테이프 녹음도서 863.53종, 투웨이북 546종, 전자점자 파일 561종, 데이지자료 266.67종을 소장하고 있다.

이것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이나 장애인도서관들에 비해 매년 제작하는 대체 자료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오래 전에 제작된 아날로그 방식의 대체자료 비율이 여전히 높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