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일년 동안 칼럼니스트로서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지만, 나로 통해 ‘수화언어’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된 분들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한 해가 되었다고 본다.

나도 칼럼니스트로 많지 않지만 글을 써내려 가는 동안 스스로 ‘수화언어’를 어떻게 바라봤는가, ‘수화언어’를 통해 무엇을 잃고 얻었는가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감사했다.

내년에는 다시 만나볼 수 없지만, 나는 계속해서 ‘수화로 소통하는 행복한 세상’을 위한 디자인 활동을 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수화언어로 인사를 건네주셨으면 좋겠다. ‘수화언어’를 배운 적이 없다면, 가까운 농아인협회에 찾아가서 수화를 배우는 것도 이 연말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겠는가.

2015년 일년 동안 많지 않지만, 제가 쓴 글을 관심있게 봐주신 여러분에게 다시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며,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

추억은 묻고, 희망은 품는다는 말처럼 행복한 추억을 마음 속으로 묻고 2016년의 희망을 품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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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샛별 칼럼리스트
경도농아인협회 미디어접근지원센터에서 농인(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뉴스를 제작하며, 틈날 때마다 글을 쓴다. 다수 매체 인터뷰 출연 등 농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농인 엄마가 소리를 알아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수어와 음성 언어 사이에서 어떤 차별과 어려움이 있는지, 그리고 그 어려움을 일상 속에서 잘 풀어내는 과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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