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 지역에 사는 장애인들에게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폰, 아이패드가 '일상 생활용구' 품목으로 지정되어 휠체어처럼 장애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냥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를 장애인의 ‘스마트 접근성’의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스마트 폰이 단지 일상생활에서 통화나 문자 등을 통한 의사소통 수단으로만 사용됨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 장애인들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정보통신기기를 통해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SNS (Social Network Services)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의 창(窓)으로, 와이파이로 대표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이라는 연결 수단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샘으로 그 가치가 비장애인들 보다 의존성과 효용성이 더 크다고 할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스마트 폰의 접근성 항목’으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기능으로,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화면부에 손가락을 대면 해당 위치의 메뉴를 읽어주는 토크백 기능을 이용한 방식으로, 실제로 시연해 본 결과 상당히 높은 정확도와 편의성을 갖추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이용해 외출 시 길 안내를 받는가 하면, 텍스트파일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Text-To-Speech 기능을 이용해 평소에 어려웠던 독서가 가능해졌으며, 최근에는 독서확대기 기능을 대체하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출시됐다.

그러나 우리 장애인들에게 정작 ‘스마트 폰 이란 어떤 존재인가?’ 최근 도입되어 활용 중인 ‘스마트 정보화 지수’를 통해 살펴보자.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장애인과 노령층을 포함한 소외계층의 스마트 정보화 수준이 전체 국민의 절반수준인 전체 국민대비 (47.5%)로 나타났다.

스마트 정보화 수준을 나타내는 스마트 격차지수는 모바일 스마트기기와 PC의 통합적 활용 능력 수준을 의미한다.

이를 세부항목으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스마트 기기를 통한 정보접근 (63.4%), 스마트 기기활용 역량(36.0%), 정보 활용(46.4%) 모두 일반 국민에 비해 많이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PC 기반 정보화 수준(75.2%) 격차가 좁혀지고 있었으나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격차가 다시 크게 벌어지는 양상을 보인 결과이다.

여기에서 눈길을 끄는 결과가 있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내지만 특히, 스마트 기기활용 역량부분이 36.0%로 특히 낮다는 것이다.

이는 장애인과 노령층의 원활한 스마트 폰 사용을 위한 ‘스마트 접근성 항목’기술에 대한 관련한 실제 활용에 대한 교육과 홍보, 그리고 스마트 폰 제품 측면에서는 ‘스마트 접근성 항목’기술의 적용이 미미하고, 스마트 폰의 경우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첨단기능을 구현하는데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장애인과 노령자 관련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연구개발과 활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기인한 결과이다.

또 각종 접근성을 고려한 장애인용 스마트폰이 정부의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애인들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고가로 스마트폰과 유료의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해야 하는 현실에서 그 이유를 작게나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조건에서 장애인의 스마트 폰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기의 ‘스마트 접근성’ 관련 기술의 지속적 개선과 적용, ‘정보통신분야의 접근성’관련 필수 및 권장 항목의 준수와 세분화를 통한 확대, 이에 덧붙여 정책적인 측면에서 기존 장애인과 노령자 대상의 정보통신요금의 할인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 머리에서 살펴 본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 지역의 사례와 같이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과 재활 보조를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원 사업’ 품목으로의 지정 필요성을 제기되는 지점이다.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원 사업은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들을 위한 약 80종의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를 구입할 시 구입가의 80%가량을 보조해주는 사업이다.

‘장애인용 스마트폰이 정부의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원 대상 지정처럼 지속적인 PC보급과 관련 교육의 결실로 나타난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원사업의 PC 기반 정보화 수준(75.2%)에서와 같이 그 성공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여기에는 물론, 스마트 폰의 대중화 또는 첨단기능의 고가의 스마트 폰과 어플리케이션이라는 큰 걸림돌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중고 스마트 폰의 활용을 개인적인 견해로 적극 추천해 본다.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장애인에게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의 설치와 사용대상 스마트 폰과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교육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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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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