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경우, 시각계의 손상이 심하여 시각기능을 전혀 이용하지 못하거나 보조공학기기의 지원을 받아야 정규 학교교육이나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필요로 하는 각종 학습정보를 획득하고 학습과 관련된 각종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은 특정의 광학기구ㆍ학습매체 등을 통하여 학습하거나 촉각(점자) 또는 청각(화면해설, 교재낭독)을 필요한 정보습득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특징을 지닌다.

사람이 얻는 정보 중 약 90% 정도는 시각을 통해 습득한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청각에 의존하는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많은 정보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일반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일반적으로 책의 내용을 음성으로 녹음하여 듣는 방법과 둘째, 점자를 아는 경우 점자 타자기를 이용해 형성된 점자를 통해 습득하는 방법이다.

위 두 가지는 일반인의 도움으로 정보를 변환하는 방법으로 제작 시간과 비용의 제한으로 한계가 많다.

세 번째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 이용 중인 스캐너와 문서인식 프로그램으로 각 페이지를 스캐너로 읽어들여 문자로 변환하여 음성변환 프로그램으로 습득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일반인의 도움이 적게 소요되지만 100% 완벽한 변환을 위해서는 오타 수정 및 편집, 교정을 위해 고도의 해상도를 갖추어야 한다.

시각장애 발생의 주된 원인 90% 이상이 후천적 사고나 질환으로 인한 것이며, 여기에 주목해야 할 것은 자연스럽게 거치게 되는 노령화에 수반되는 시각능력의 저하 문제이다.

노령화에 수반되는 시각능력 저하의 경우 시각 장애인의 대표적인 정보획득 수단인 점자 학습기회의 상실과 함께 여러 가지 시각장애 관련 보조공학기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에서 학령기, 청장년기의 시각장애인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소리책 또는 PC나 스마트 폰 기반의 인터넷을 연동한 음성소프트웨어 이용법이 있을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오디오북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들어 스마트 폰과 태블릿PC 등의 보편화로 e북 등의 전자책이 많이 활성화 되었으나 오히려 각급 학교의 교재를 비롯한 전문서적의 전자책 보급은 미미한 실정이다.

교과서, 기술서적을 비롯한 학습교재의 대부분은 아직 종이에 의한 간행물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도서에 대한 정보를 시각장애인들이 습득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자원봉사자에 의한 전자, 점자도서 제작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소리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은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잔존 시력(殘存視力)5)의 유무나 점자해독 능력과는 관계가 없다.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 활용 중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방법이다.

특히 최근 중도장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점자학습 어려움으로 점자를 익히지 못한 시각장애인들이 증가 추세에 있어 이들에게 점자 이외의 다른방안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보완대체의사소통 방안은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져야 한다.

최근 논문 등의 전문 학술자료에서는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는 시각장애인들이 종이 인쇄물 오른쪽 상단에 인쇄된 2차원 바코드를 인식한 후 컴퓨터를 통해 음성으로 정보를 전달해주는 방안으로 보이스아이(Voice-Eye)를 많이 활용 중이다.

‘텍스트 바코드 시스템’은 바코드에 리더기를 댔을 때 고지서의 요금이나 책자의 제목 등을 음성으로 출력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문서내용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도 최근 그 이용이 늘고 있다.

이 밖에 스크린리더(Screen Reader)는 TTS(Text to Speech)도 컴퓨터 모니터에 표시되는 텍스트를 음성으로 출력해주는 시각장애인용 화면 읽기 프로그램으로, 정보를 음성으로 출력해 줌으로서 화면을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에게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보조기구이다.

모니터 상의 전자문서 text 뿐만 아니라 인터넷 웹 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출력해주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미디어의 발달로 시각장애인들에게도 웹에 대한 욕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웹 접근성에 필요한 도구이다. 이러한 기기들은 궁극적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혀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의 각종 학습활동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이러한 방법들은 최근의 각종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결합한 각종 학습보조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유ㆍ무선 인터넷망을 활용하여 영ㆍ유아 시절부터 학령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활용되고 있다.

근래의 각종 자젹증 취득 열풍과 여러 사이버 교육기관들로 대표되는 원격교육 기회, 그리고 평생교육 개념의 보편화 등으로 원격교육의 요구와 수요가 이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팽창한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는 시각능력 제한으로 정보획득과 보행의 어려움은 물론 교육과 연관된 분야의 상대적 약자 위치에 처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우리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이라는 인프라를 통해 VOD( video on demand) Wifi 등 우리 생활속의 익숙한 기술들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악' 이라는 난재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자막과 화면ㆍ음성해설 및 점자 학습교재 등 대체자료의 적극적 제공과 활용 등을 통해 장애인 대상 원격교육 활성화를 통한 교육분야의 상대적 약자들을 위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극복 향상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한 교육, 정보통신 관련부처 등의 보다 긴밀하고 체계적인 움직임이 시급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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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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