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키의 크기 그리고 키와 키 사이의 간격을 작고 좁게 만들 수 있는 Web-4-All. 자료출처: Web-4-All, http://www.web4all.ca/html/english/ W4A_manual(03,31,06).pdf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의 출현과 웹의 확산은 정보화 시대의 진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정부나 기업에서 제공하던 기존의 서비스들은 인터넷과 웹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화 사회에서는 컴퓨터의 사용이 일상화되고 인터넷과 디지털 정보 활용의 중요도가 예전에 비해 더욱 크다.

하지만 컴퓨터를 사용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은 정보사회의 발전된 기술의 효과를 누리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기술의 발전과 함께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권한을 포함한 기술적 접근성을 말함) 향상관련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장애인들의 디지털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화면확대기나 뇌파인식기 같은 개별 기술의 발전도 필요하지만, 정보의 입력부터 처리 및 출력까지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이고 필요한 사회적 요소까지 모두 함께 갖추어져야만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애인들의 디지털 정보 접근성 향상에 필요한 전체적인 환경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위하여 먼저 장애인들이 어떻게 하면 컴퓨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인 컴퓨터 접근성에 대한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사회적인 정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요소로 국가나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이며, 요즘의 소비자 개념에 입각하여 우리 장애인 당사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적과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PC나 태블릿 PC, 스마트 폰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상의 웹 접근성에 대한 내용은 우리 장애인에게도 당연시되는 일반적인 내용이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정보가 웹에 있더라도 이에 접근할 수 없는 장애인에게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모든 웹은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웹 개발을 위한 규칙과 평가도구들에 대한 내용들도 많은데, 이는 일부 전문가 집단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마치 일상의 소비자들이 ‘소비자 평가’를 진행하듯 장애당사자들이 웹에 대한 개발 규칙은 접어두더라도 웹의 사용상 평가도구에 대한 기본지식을 가지는 것은 기본적인 소양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장애인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IT 보조 도구도 일부 전공자나 전문가들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실제 이를 이용하여 일상생활이나 직업생활에서 도움을 얻어야 하는 장애 당사자들에게는 어떤 보조기구나 이에 대한 사용정보에 대한 전달체계가 미비한 것이 부정 못할 현실로 다가온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키의 크기 그리고 키와 키 사이의 간격을 상대적으로 크고 넓게 설정한 경우를 보여 주는 Web-4-All. 자료출처: Web-4-All, http://www.web4all.ca/html/english/ W4A_manual(03,31,06).pdf

장애인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하여 웹상의 정보를 이용하려면 실제로 장애 유형에 맞는 입/출력 도구가 있어야한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갖추어지면 장애인들은 각자에 맞는 IT 보조 도구를 사용하여 컴퓨터에 쉽게 접근하여 유용한 웹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들의 디지털 정보 접근성 향상에 필요한 전체적인 환경에 대한 내용은 장애인 각자의 디지털 정보 접근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먼저 컴퓨터 접근성에 대해 살펴보면, 현재 우리나라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추어져있다. 도서관이나 PC방 등 여러 공공장소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컴퓨터 사용자들은 각자의 컴퓨터 환경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다. 하지만 공공장소의 컴퓨터들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각 개인의 선호에 맞는 환경은 제공하기 어렵다.

더욱이 장애인들은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환경이 제한적이며 인반 사용자들과 다를 수 있다.

장애인들이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장애 유형에 맞는(e.g., 글자 크기의 확대) 컴퓨터 환경 설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러 일반인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의 컴퓨터를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환경을 매번 각자에 맞게 재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재설정 과정 자체가 장애인 당사자들에게는 어려움에 시작과 연속이다.

즉 컴퓨터 사용을 준비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토론토 대학에서는 Web-4-All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는 내용이 문헌을 통해 발표된 바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Web-4-All은 장애인들이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을 각자의 환경에 맞게 자동 재설정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Web-4-All은 장애인들이 각자의 선호 시스템(OS), 선호 브라우져, 선호 보조 도구 등에 대한 환경을 설정한 다음 이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카드에 XML 스트링 형태로 저장하여 가지고 다니다가 공공장소의 컴퓨터에 읽히기만 하면 그 컴퓨터 환경이 자동으로 그 사람에 맞게 재설정 되도록 해 주는 구성이다.

컴퓨터 환경은 크게 Display, Control & Content로 구분된다. Display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내용이 어떻게 보이기를 원하는지를 설정하고 Screen Reader와 같은 관련 도구를 나열하여 선정할 수 있도록 한다.

Control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내용이 키보드나 마우스 또는 다른 선호하는 대체 입력장치에 의해 각자의 의도대로 조정될 수 있도록 설정한다.

Content는 캡션이나 비디오 등 선호하는 대체 Content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

키의 크기 그리고 키와 키 사이의 간격을 작고 좁게 만들 수 있고, 반대로 키의 크기 그리고 키와 키 사이의 간격을 상대적으로 크고 넓게 설정한 경우를 보여 주고 있다.

Web-4-All에서 Control과 Display 설정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Control의 경우 대체 키보드나 마우스를 선정할 수 있고 음성 인식기나 단어 예측기 같은 것의 필요여부를 설정할 수 있음을 수 있다. Display의 경우 텍스트를 하이라이트로 강조 하고 음성으로 읽어 주거나 스크린이나 커서를 쉽게 보이도록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는 Web-4-All의 이러한 기능을 이용하여 각자의 선호도에 따라 시스템의 사용 환경을 설정하여 이들 정보를 스마트카드에 저장하여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한 곳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고자 하는 컴퓨터에 읽히기만 하면 기 설정된 내용에 맞게 컴퓨터 환경이 자동 재설정되어, 장애인들은 어디에서나 각자의 필요에 맞는 컴퓨터 환경을 쉽게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Web-4-All을 사용하여 장애인들의 컴퓨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회 환경이 이를 뒷받침 해 주어야한다.

즉, 공공장소의 컴퓨터들이 스마트카드를 읽을 수 있는 장치와 필요한 대체 장치들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필요한 장비에 대한 기술적 발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환경을 포함한 전체적인 문제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인 체계 확립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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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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