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커플의 댄서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으로 각각 다리를 잃은 부부 댄서다다.

일상생활 중점의 장애인 재활에서 이제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가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장애인 스스로 변화되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의지와 욕구를 여러 첨단 장애인 보조공학 기술이 실현시켜주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애인의 일상생뿐만 아니라 댄스, 미술체험, 음악(소리) 체험, 문화장착 활동에 이르기까지 '장애인의 예술 활동에 적용된 보조공학 기술'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한쪽 다리의 신경이 훼손되거나 마비되어 의족을 사용하거나 절단으로 인해 의족을 착용한 댄서들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의족도 기존에 보행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지금은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제작되고 있다.

단순히 체중을 지지하는 것에서 다리의 기능을 가지도록 제작되어 보행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직업이 댄서인 동영상 속 장애인들에게는 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학적 서비스가 제공된 것이다.

시각장애인들도 손 끝으로 미술작품을 감상한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시각장애인용 촉각 교재와 예술 작품을 전시하였으며, 또한, '3D프린팅 아트와 창의소재(3D Printing Art and Creative Material)' 라는 주제로 3D프린팅 소재의 현재와 미래, 첨단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국내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 작품, 1인 창업을 통한 창조적 일자리 창출 사례 등을 전시한 행사가 최근에 열려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미술감상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이 융합되어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소리를 느끼게 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뮤직시트는 현대차와 서강대 영상대학원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SONATATouchable Music Seat)'이다.

소나타 차량용 시트의 등받이 및 내부에 진동센서와 진동스피커를 장착해 청각장애인도 음악의 박자, 리듬, 음의 높낮이를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었으며, 일반음원을 내부에 장착된 변환기를 통해 진동으로 바꿔 총 3개의 진동스피커로 송출해주는 방식이다.

등받이에 부착된 진동스피커는 강한 비트나 리듬으로 낮은 음역대를 전달하고, 양쪽 스피커는 좀 더 세밀한 음원을 전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원리는 청각장애인들이 일반음원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주파수 음역대로 변환하면 낮은 감도의 진동은 낮은 음으로, 높은 감도의 진동은 높은 음으로 감지하면서 '도 미 솔' 정도의 대략적인 멜로디를 인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손발의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도 눈동자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안구 마우스 ‘아이캔플러스(EYECAN+)’를 새롭게 선보였다.

안구마우스는 컴퓨터의 마우스 조작을 손 대신 눈동자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사람도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모니터 화면에 글을 쓰고, 컴퓨터를 제어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아이캔플러스는 모니터에 연결하는 박스 형태로 만들어 기존에 안구 인식장치가 있는 안경을 착용하는 불편을 크게 해소했으며, 아이캔플러스를 모니터와 연결하고 사용자의 눈에 맞게 한 번만 설정하면 그 다음부터 모니터를 보면서 자유롭게 글을 쓰거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마우스 포인터가 이동하고 특정 아이콘·폴더·링크를 1초 동안 바라보거나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클릭과 스크롤링 등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안구마우스는 가격이 1000만 원이 넘는 고가였는데, 아이캔은 불과 5만 원 이내의 재료비로 만들 수 있어 장애인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아이캔플러스 일정량을 개인·사회단체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또 아이캔플러스 관련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외부에 개방해 사회적기업과 일반 벤처기업들이 안구마우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술기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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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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