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의미의 평생교육이란 용어는 1965년 12월 파리 유네스코 성인교육추진국제 회의에서 랑그랑(P. Lengrand)에 의해 최초로 제시되었으며, 1972년 포르 보고서(Learning To Be, 통칭 Faure Report)를 통해 국제적으로 공식 사용되었다.

당시, 평생교육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랑그랑은 “평생교육은 개인이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의 생애에 걸친 교육(수직적 혹은 시간적 차원)과 개인 및 사회 전체의 교육(수평적 혹은 공간적 차원)의 통합”이라고 말함으로써 삶을 구성하는 총체적 시간과 공간을 포괄하는 교육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후 평생교육 개념은 때로는 모종의 교육활동이나 과정 그 자체로 정의되기도 하며 혹은 교육정책으로, 그러한 활동이나 과정, 정책이 실현하고자 하는 원리나 이념 등으로 설명되는 매우 역동적인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3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평생교육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통해 평생교육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5년 교육개혁심의회의 10대 교육개혁과제에 ‘평생교육체제의 확립’ 포함, 1995년 5ㆍ31 교육개혁에서 ‘열린 교육사회, 평생학습사회건설’을 새로운 교육체제의 목표로 삼으면서 평생교육의 이념은 본격적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1982년 사회교육법의 국회 통과, 1999년 평생교육법으로의 개정 등으로 이어졌다.

평생교육에 관한 모범적 성격을 갖고 있는 평생교육법은 평생교육을 “학교교육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조직적 교육활동(제2조)”으로 정의함으로써 학교교육을 제외시키는 협의의 평생교육 개념을 수용하고 있다.

즉 정규학교에서 행하는 정규교과학습을 제외한 학교 또는 학교외의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ㆍ의도적ㆍ체계적 교육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평생교육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장애인의 평생교육 개념을 평생교육 일반의 이론에 접목시켜 체계적으로 정립하고자 한 시도는 2001년에 일부에 의해 이루어졌다.

'장애인 평생교육 협력체제 구축방안 연구'(국립특수교육원)라는 보고서를 통해 장애인 평생교육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개념을 정의하는 입장이 다를 수 있음을 언급 한 후 장애인 평생교육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즉 “장애인 평생교육은 그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학교교육 이외의 교육이라 정의하는 협의의 법적 정의보다는 시간의 축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수직적 통합을, 장소의 축에서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수평적으로 통합한 교육으로 보는 광의의 정의를 받아들여 교육의 보편성ㆍ종합성ㆍ연계성ㆍ융통성ㆍ다양성ㆍ자율성ㆍ자기실현을 특징으로 하는 제반 의도적ㆍ조직적인 모든 교육활동”라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환경과 장애인 평생교육과의 관계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내용이건 상관없이, 어떤 단말기로도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더욱 창의적이고 학습자 중심적인 교육과정을 실현하는 것이 유비쿼터스 교육의 목표다.

이와 같은 유비쿼터스 교육의 목표는 생애주기에 상관없이 모든 사회 영역에서 교육적 서비스에 접근 및 활용이 가능한 평생학습 사회의 모습과 동일하다.

따라서 유비쿼터스가 교육 분야에 파급시킬 영향은 실로 크다고 할 것이다.

유비쿼터스가 교육분야에 미친 영향은 e-learning의 u-learning화 그리고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 등의 모습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u-learning이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e-learning으로, u-learning 학습자들은 학습자의 주변상황과 신체 상태에 맞춰 자동으로 변하는 콘텐츠와 단말기 환경에 의해서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유비쿼터스 환경의 u-learning 시스템은 학습자의 환경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와 학습이 진행되는 현재 e-learning의 단점을 학습자 주변의 다양한 센서 기술을 이용하여 학습자의 주변상황 및 신체상태에 맞추어서 학습하기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콘텐츠와 단말기 환경이 자동으로 변하도록 한다.

또한 현재의 인터넷과 PC 위주의 학습 환경에서는 학습도중에 학습자가 이동해야 할 경우 학습을 중단해야 하지만, u-환경에서 학습자는 학습도중에 이동하면서도 계속 학습할 수 있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학습자들은 실시간으로 협력학습을 할 수 있게 되어 학습자들이 주어진 역할에 따라서 자신의 생각과 콘텐츠를 교환함으로써 그룹 단위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장소 및 특정기기에 대한 의존성이 완화되고,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재미있는 교육의 가능, 맞춤형 교육의 일상화, 교육평가의 변화 등 교육방법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유비쿼터스 환경의 e-learning 학습의 장점으로는 ①편재성, ②지능성 혹은 자율성, ③상시성 등과 같은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특성으로, 특수교육, 장애인 평생교육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다.

즉 편재성은 기본조건으로 사람-사물, 사물-사물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양한 사물이나 장소에 컴퓨팅 디바이스가 상호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율성 혹은 지능성은 컴퓨팅 디바이스들이 외부의 환경이나 상황을 능동적으로 인지하고 반응하여야 한다는 것을, 상시성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지금까지의 장소와 시간 의존적인 컴퓨팅 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것은 현재의 정보통신기기의 모바일 사용환경이 대세를 이루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특성 중 자율성, 지능성은 기존의 컴퓨터와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편재성, 상시성의 특징과 함께 장애인의 평생교육, 평생학습사회의 구현에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발달된 IT기술을 이용하여 학령기의 학교수업장면은 물론 성인기의 학습에 있어서도 장애를 인식하지 못하고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공학을 통한 교육 환경의 변화는 신체적ㆍ인지적인 장애의 장벽을 제거해 줌으로써 장애인들의 평생교육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포함하는 장애인들이 전생애에 걸쳐 평생학습사회의 자기주도적 학습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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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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