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는 곳곳에 '에베레스트산'이 존재한다. 바로 '계단'이다. 또한 이동성에 제한을 가진 보행 장애인에게는 또 다른 두발이 있는데 바로' 휠체어'다. 산악인이 두 발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장애인들은 신체의 일부분인 휠체어를 타고 계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에는 이른바 '계단극복형 휠체어'의 개발 현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국내의 동향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재활공학연구소에서 2008년부터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Barrier-free 휠체어’를 개발하고 있다. 초경량 전동휠체어와 둔턱답파 휠체어, 계단승월 휠체어, 휠체어 환경지원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업체로는 로보쓰리사(社)가 사람이 올라탄 채 계단을 올라가는 특수 휠체어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 한 바 있다.

개발 내용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신형 휠체어를 타고 계단 앞에서 스위치를 누르면 4개의 바퀴와 몸체가 마치 가파른 암벽을 올라가듯이 계단을 차례로 잡고 올라간다.

로보쓰리는 바퀴와 몸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시속 1km의 속도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휠체어의 무인버전을 개발했다고 한다.

외국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다.

미국의 I-Bot 제품 Independent technology에서 개발하였다. 각종 디지털 기능들에 더해 신호감지기와 자이로스코프까지 장착했다. 전기식으로 작동되어 안정적이며, 두 바퀴를 겹쳐서 휠체어를 세우거나, 선 상태로 이동할 수도 있다. 휠체어에 탄 채로 계단을 내려갈 수 있으며, 잔디밭이나 모래밭도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다.

단 I-Bot는 트랙기반의 층계용 휠체어로, 주된 장점은 간단한 작동과 불균형한 층계에서의 견고한 동작이다. 반면에 층계 끝부분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고, 비교적 크고 무겁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TankChair사의 Thank Chair는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는 기술구현을 위해 휠형태 변형, 캐터필러 등을 사용한 휠체어가 상용화 되었거나 연구되고 있다.

Kemcare 사의 6×6EXPLORE는 아래와 같은 형태를 지니고 있다.

프랑스의 탑-체어사(社)에서는 도로턱을 오르기 위하여 일반바퀴에서 무한궤도형 바퀴로 변화가 가능한 탑체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직은 연구단계이지만 일본의 치바공대에서 계단 등을 올라갈 수 있으며 좁은 장소에서도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센서가 부착된 로봇형 휠체어를 개발하였다.

이 휠체어는 4개의 바퀴가 있으며, 장애물을 만날 경우 바퀴를 사람의 다리처럼 사용한다.

또한 이 휠체어에는 인근에 무엇이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는 5개의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이 센서는 또한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휠체어는 사용자가 조정스틱을 이용해 조작하게 돼 있지만 장애물을 만났을 때는 휠체어 좌석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등 자동적인 조절이 가능하다. 또 좌,우 균형을 맞춰 휠체어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좁은 장소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아무리 좁은 곳이라도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장애인 이동에 있어서 대표적인 장애물인 '계단'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노력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는 휠체어의 크가와 무게가 증가하고 또 가격이 높은 등의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동시에 주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는 오늘도 노력 중이다

'도시의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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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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