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문학 12주년 특집호.

한국장애인문인협회는 ‘장애인 지도자 역할이 바뀌고 있다’ 등을 주제로 솟대문학 창간 12주년 특집 2003 봄호를 발행했다. 이번 창간특집호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지도자역할 ▲도시건축 ▲장애인 이미지 ▲장애인문학 등의 주제를 여러 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도자역할’과 관련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김선규 고용개발원장은 “특정 법안을 두고 장애계가 양분되었던 아픔이 이제는 타산지석이 돼야한다”며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류로서 자리 잡게 하는 원칙아래 장애계의 지도자들은 마음을 열고 인내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의 과정을 통해 더욱 발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국립재활원 김병식 원장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을 인용, “이제 더 이상 ‘옛 치즈’에 머무르지 말고 ‘새 치즈’의 선택이 필요하다”며 “장애인복지에도 과감히 새치즈의 옷을 입혀 안주보다는 개혁과 변화,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시건축’과 관련 건국대 강병근(건축공학과) 교수는 “휠체어를 타고 있기 때문에 계단을 오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 때문에 휠체어가 오르지 못하는 것”이라며 “장애는 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환경속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전영삼(철학박사) 연구위원은 “장애인의 이미지는 ‘의존적이고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닌 ‘독립’ ‘자연스러움’ ‘합리성’의 이미지여야 한다”고 제시하고 “‘장애인이 우리 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될 수 있도록 복지가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한국장애인문인협회 방귀희 회장은 “최근 빠른 속도로 장애인 소재 동화가 증가되고 있다”며 “장애인문학이 주가를 올려 정책으로 해결하지 못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솟대문학은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장애인관련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의 작품을 모아 다양한 시, 수필, 동화, 소설 등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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