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최옥란 평전 '시대를 울린 여자'(저자 김용출)가 발간됐다.

장애인의 생존권 쟁취와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외치며 투쟁하다가 숨진 최옥란 열사의 인생역정이 담긴 책 '시대를 울린 여자 최옥란 평전(저자 김용출·SEOUL POST 출판·9,800원)'이 지난 14일 출간됐다.

최옥란 열사의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눈물과 고통, 음모와 배신 등 인생역정이 담긴 이번 책에는 가족사와 어린시절, 뇌성마비 장애를 앓게 된 사연, 한 장애남성과 결혼과 이혼, 장애운동의 모습 등이 생생히 담겨져 있다.

김용출씨는 작가후기를 통해 "그녀의 삶과 죽음은 '장애해방'의 거창한 이념 또는 이론보다 '장애인의 삶' 자체를 알려줌으로써 모든 가능성의 토양을 제공해줬다"며 "최옥란은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한, 아니 외면해왔던 이들에게 '사회적 약자'의 삶과 죽음을 여과없이 보여줘 시대의 폭과 깊이를 넓혀줬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김씨는 "타고난 사상가나 조직가가 아닌 한사람의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여성이었고 어머니였으며 노점상이고 수급권자였던 그녀는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작가는 이번 집필 과정에서 지난 8개월간 관계자 인터뷰와 수많은 자료 검토를 통해 최옥란 열사에 대한 기존 언론 보도의 오류와 장애인계의 편견을 바로 잡고 최옥란 열사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한편 최옥란 열사는 뇌성마비 1급장애인으로 생존권 쟁취와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며 지난 2002년 3월 20일 자살을 기도해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같은 해 3월 26일 세상을 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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