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솟대문학상 30주년 기념 시집 ‘인생예보’ 표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팬데믹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요즘 ‘솟대시인에게 인생을 묻다’라는 부제가 붙은 시집 ‘인생예보’가 출간됐다고 14일 밝혔다.

솟대시인은 39명의 장애문인들로,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들이다. 이 상은 ‘솟대문학’에서 1991년 창간과 함께 제정해 이어져 온 장애인문학상으로 솟대문학이 2015년 통권 100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돼 많은 안타까움을 줬다.

솟대시인 39명 가운데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도 있고 지금은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솟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자 장애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수작으로 엮은 이 책은 구상솟대문학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인M&B의 신현운 대표가 먼저 제안했고, 환경에너지 전문가로 사진작가인 전호경 박사의 사막과 바다를 소재로 한 사진작품과 함께 poem&photo북을 세상에 내놓게 됐다.

구상솟대문학상운영위원회 위원장인 김초혜 시인은 “그동안 수상작들을 모아 시집을 엮은 것은 새로운 역사 창조로 이 어려운 시기에 모든 사람에게 더욱 울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맹문재 교수는 “구상솟대문학상 수상 작품들에 나타난 주제는 시인의 장애로 인한 고통과 사회로부터의 편견을 뛰어넘는 도전의 표상이다. 장애의 조건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을 지키는 것은 물론 다른 존재들을 포옹하는 성숙한 인간 정신이다”고 평했다.

구상솟대문학상 30주년 기념 시집 인생예보는 30년 장애인 문학을 정리하고 모든 타인을 포용하는 성숙한 인간 정신을 통해 인생의 길을 안내해줘 지금 우리 사회에 큰 위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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