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 장애인을 위한 보장구를 생산해온 서울의지(대표이사 선동윤)는 오랜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스포츠의족을 개발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판에 나섰다.

그동안 서울의지에서는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등으로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들이 스포츠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의족제작기술의 한계로 인해 그 꿈을 접어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고 지난 2000년 7월 회사 내 스포츠의족사업부를 신설,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인 스포츠의족 개발에 착수했다.

서울의지 스포츠의족사업부는 3년여간 연구, 개발 끝에 스노보드 의족, 볼링 의족, 골프 의족, 러닝머신용 의족 등 제작기술상 상대적으로 손쉬운 스포츠의족을 개발하여 이미 시판하여 왔고 올해 초 가장 어려운 제작기술(방수)을 요구하는 수영의족을 개발함으로써 절단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재활치료 및 스포츠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

서울의지 스포츠의족사업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의 발달로 절단장애인들이 걷는 것을 당연시되어 왔으나 격렬한 스포츠활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과학기술의 산물이다.

특히 “스포츠의족은 일반의족과 달리 의족의 무게가 가벼워야 하고 내구성이 길어야 하며 다리나 발바닥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저장(완충효과)하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서울의지 선영근 공장장은 설명하고 “발목이 좌우 자유자재로 움직여야 하는 스포츠 의족은 이러한 기능을 충족해야만 착용할 때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스포츠 활동을 하는데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서울의지에서 개발한 스포츠의족의 모습. 이 의족은 내구성이 강하고, 무게가 가벼워 다니나 발바닥에서 발생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이에 대해 인하대 재활의학과 김명옥 교수는 “스포츠의족 개발은 장애인들에게 활력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장애인이란 이유로 집안에만 갇혀있는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는 단순한 여가 선용의 의미를 넘어 재활치료, 사회복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활동은 장애인들의 심리적 재활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스노우 보드 강사로 활동중에 있는 최석민(36)씨는 2년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으로 그 동안에 사용했던 의족은 운동중에 이탈될 위험이 커 운동을 하기 힘들었지만 서울의지가 제작한 스노우 보드형 의족을 착용하고 꿈에 그리던 설원을 마음대로 누빌 수 있었다고 서울의지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이의석(33)씨는 “사고 이전부터 즐기던 조깅을 다리를 잃고 상심이 많았으나 조깅용 의족을 착용하고 달리면 100미터를 15초 이내로 달릴 수 있다”며 그 자리에서 뜀박질을 해 보였다.

이처럼 서울의지는 의족을 착용한 채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수영용 의족과 퀵보드용 의족, 볼링용 의족, 골프용 의족 등 다양한 스포츠 의족을 개발, 스포츠를 즐기는 장애인들에게 재활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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