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56개역에 설치 운영중인 안전펜스(사진 위)와 일본 승강장에 설치된 완전밀폐형 스크린도어.

2005년까지 지하철의 모든 승강장에 추락사고를 방지하는 안전펜스가 설치되며, 새로 짓는 역과 기존 역사 중 혼잡이 심한 역에는 스크린도어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승강장에서의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승강장 안전사고 방지대책을 마련, 지하철 운영·건설기관에 전달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올해 자살이나 부주의 등으로 인한 승강장 안전사고로 인해 지난 10월말까지 121명(사망 70명, 부상 5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과거 5년 간 연평균 85명에 비해 140%수준에 이르는 수준. 이러한 승강장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500개 역의 지하철 승강장 가운데 11%인 56개역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운영중이다.

안전펜스는 유지관리가 불필요하고 저렴한 설치비용(역당 3,700만원)으로 설치가 가능하며 이러한 추락사고의 60%정도 방지가 가능하다. 이에 건교부는 2004년 혼잡역사, 환승역 등 위험도가 높은 승장장에 안전펜스를 우선 설치하고 오는 2005년까지 모든 역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치예정인 스크린 도어(PSD, Platform Screen Door)는 승강장과 선로 사이에 전동차 출입문과 같이 개폐되는 별도 출입문으로 평상시 승객의 선로출입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95% 이상의 사고방지효과가 있다.

또한 스크린 도어는 냉난방 비용 절감, 실내 쾌적한 환경 조성 등 서비스측면에도 유리하다. 그러나 유지관리가 어렵고 설치비용이 고가(역당 10~20억원)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현재 서울 1호선 신길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스크린 도어는 내년 초 개통되는 광주 1호선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건설되는 서울 9호선 37개역, 부산 3호선 17개역, 광주 1호선 2개역, 대구 2호선 2개역, 대전 1호선 3개역, 인천국제공항철도 10개역 등 신규역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2004년에는 기존역사인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 3가역과 5호선 광화문역에도 설치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외에도 기관사가 운전 중 승강장의 상황을 미리 파악해 대비할 수 있도록 화상전송장비를 오는 2007년까지 전 노선에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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