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경향하우징페어 전시장'을 찾아 관람하고 있는 모습.

'2007 하우징브랜드페어 전시회'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1일까지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욕조 등 주택에 관련 모든 제품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제품 하나가 눈에 들어 왔다. 바로 기흥금속 제품의 샤워기(모델번호: P-540 슬라이딩 행거 스티샤워기)로 일반 샤워기의 기능에다 길이·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에 따라 샤워기 잡기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이 버튼을 누르면 위에서 물이 자동으로 나와서 편리하게 샤워를 할 수가 있다. 또한 버튼을 누르면 시간을 분·초 단위로 조절해 물을 절약할 수 있어 수영장 샤워실, 장애인 목욕탕에서 샤워용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가격은 20만원대로 자세한 사항은 기흥금속(☎02-332-7355)으로 문의하면 된다.

길이·각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흥금속의 샤워기.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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