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에서 모터에 대한 열정을 말하고 있는 잭.ⓒNBC 몬타나 동영상 캡처

휠체어에 모터를 달았을 때 장애인들에게는 모터가 아니라 날개였다. 그 날개를 휠체어에만 사용하라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장애인의 삶 속 어디든 사용하면 삶에 날개를 달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아는 사람이 있다. 잭 하르. 몬타나주 해밀턴에 거주하는 그는 모터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사람이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다. 모터 때문에 기적적으로 삶을 연장해 가고 있다.

그는 12세 때 근육 디스트로피에 걸렸다. 근육이 점차 약해져 제명을 다하기가 힘든 병이다. 그러나 현재 73세, 몸이 약해질 때마다 그 약해진 부분을 모터를 이용해 보완해 가면서 살아오길 60년이다. 모터에 대한 집념은 아직 한창 진행형이다. 그 진행형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건강할 것이다.

그는 모터의 천재다. 근 무력증으로 몸을 한군데 한군데 기능을 잃어갈 때마다 그는 모터를 이용해 새로운 발명품들을 하나씩 만들어 냈다. 그는 그것을 이용해 모터사이클도 타고 수영도 하고 하이킹도 한다.

그는 장애의 몸으로 독일 자동차 폭스바겐 회사에서 평생을 성공적으로 일해 왔다. 그리고 10년전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밀턴의 스몰 엔진 서비스 공장을 시작했다.

그는 공장에서 장애인들 휠체어 등 모터 관련 문제들을 풀어주는 해결사이며, 모터에 대해서는 만능이다. 무엇을 가져 오건 고쳐주고 어떤 문제가 있던 해결해 준다.

그의 친구가 집에 승강기가 없어서 고생을 하는 것을 보고 직접 제작해 주었다. 다른 업소에 맡겼으면 6천 달러가 들 것을 350달러를 들여서 설치 해 주었다.

그는 그런 방법으로 수많은 이웃들을 돕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평한다.

그는 현관문도 리모트 컨트롤로 움직이도록 만들어 여닫는 어려움이 없다. 문을 꼭 밀거나 당길 필요가 없다. 차고처럼 리모콘으로 올렸다 내리면 장애인에게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를 않는다. 다리는 하루가 다르게 힘이 약해져 가고 있다. 그래도 그는 운전 하는데 하나도 지장이 없다. 한군데가 힘이 나빠질 때마다 하나씩 거기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기 때문이다.

몸이 나빠지면 휠체어에서 침대로 옮겨 가는 것도 쉽지가 않아진다. 그래서 그는 인체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특수 장치도 모터를 이용해 만들어 놓았다.

그의 사업장은 어린이들로 붐빈다 모터를 사용하는 수많은 장난감을 벽에 진열해 놓았기 때문이다. 어떤 장난감은 100년이 지난 것도 있다.

그외에도 그의 사업 장은 늘 흥미로운 발명품들이 가득 차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결코 지루 하지가 않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를 기꺼이 전수하고 싶어한다. 그래야 더 많은 장애인들이 모터를 이용해 업그레이드된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

공장 외관 잭.ⓒNBC 몬타나 동영상 캡처

그가 친구를 위해 만들어 준 휠체어 승강기 잭.ⓒNBC 몬타나 동영상 캡처

리모콘을 사용해 상하로 여닫는 문잭.ⓒNBC 몬타나 동영상 캡처

모터를 사용하는 골동품 장난감들 잭. ⓒNBC 몬타나 동영상 캡처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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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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