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할머니처럼 못할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 : 시가 있는 동산 | 조회수 : 2072020-09-13 오후 7:38:00

아직도 할머니처럼 못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할머니처럼

못할 것 같습니다.

 

뉘어 있는 손자를

갖은 반찬에다

아침먹이고 맨 물에

찬밥도 못 마라 먹으며

물질 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할머니처럼

못할 것 같습니다.

 

헛된 일 하지 말라고 하는

동네사람들의 들으며

손자를 업고 버스 넷 번

오르고 내리면서 재활치료를

다니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할머니처럼

못할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시장구석에서

굶으면서 장사해도

좋아하는 풀떡보다

손자에게 줄 핫도그를

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엄마가 목숨을

버렸을 때 버리지 않았다고 

불구자 손자가 원망하면

이게 다 자기 죄 때문이라고

울던 할머니처럼

아직도 못할 것 같습니다.

 

물질: 해녀작업.

풀떡: 제주도에서만 파는 은행잎 문향을 한 빵.

 
댓글내용 
무주하은의 집 민관합동 전수조사를 파기한 전북도를 규탄했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