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스마트권(權)을 알고 당당히 주장하자! - ②
카테고리 : 재활공학 수다방 | 조회수 : 20842014-01-29 오후 6:49:00

CBS라디오 창사특집 '소리를 보여 드립니다'를 듣고

제2부 "당신은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4-01-29 17:29:13
영국의 청각장애인 DJ - CBS라디오 홈페이지 에이블포토로 보기 영국의 청각장애인 DJ - CBS라디오 홈페이지
전편에 이어 "장애인 스마트(權)" 에 대해 알고 함께 그것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우리 모두 당당하게 "장애인 스마트(權)" 을 주장하자!

먼저 이번 글의 내용은 CBS라디오 창사특집 '소리를 보여 드립니다' 의 내용을 바탕으로 필자의 생각을 첨부한 것임을 명확히 해둔다.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는 장애인의 삶이 현격히 달라진다.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고, 비장애인과 똑같이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다.

IT 및 보조기술 그리고 웹 접근을 통해 학습권이 확대되면, 시청각 장애인이 판사에까지 오르고, 교수, 법무심사관, 음악가, 속기사, 등 다양한 직종에 도전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적절한 주변의 도움과 환경의 개선 그리고 보조공학기기의 도움이 어우러진다면 장애인의 직업생활 그것은 일상화 될 수 있다.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웹 접근권은, 비장애인에게 있어서의 이동권 소통권 학습권과 같은 개념이다.

독립적인 삶이 가능하다. 삶의 질이 현격히 달라질 수 있다.

제2부 "당신은 접근이 차단됐습니다"에서는 IT와 보조기술 및 웹접근성 활용해 장애를 뛰어넘는 사례를 발굴해서 소개하면서 '장애인 웹 접근권'을 점검해 본다.

장애인의 눈으로 직접 웹에 접근해보고 그 접근이 '차단되는' 이유를 직접 찾아본다.

나아가 장애인 차별 없는 웹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 사회와 기업은 어떤 제도적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하는지 고민해 본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표정이 밝지 못하다. 홈페이지 가는 데마다 다 막히는 가 보다.

먹통과도 같은 인터넷 웹 사이트. 그들은 지금 길을 잃고 서 있다.

마치 문턱을 올라가지 못하는 휠체어처럼...
갑자기 차단된 도로에 황당하게 멈춰선 자동차처럼...

웹 접근성이 보장되지 않은 인터넷 사용환경, 그것은 마치 "창문이 없는 방안에서 창 밖의 절경을 보라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어느 여성 중증장애인에게 그 날, 그녀에게 '외출'이란 어떤 의미일까?

누구나가 맘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외출'.
하지만 장애인에게 바깥나들이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앞이 안 보여서 못 나가고 청각장애인은 소리가 안 들려서 외출을 삼가 한다.

이동권 못지않게 요즘은 장애인 웹 접근권이 새로운 화두이다.

앱 접근권(사용권),또는 인터넷 접근권이 가로막힌 인터넷 또는 IT사용환경은 앞이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 한가운데 서 있는 모양과도 와도 다름 아닐 것이다.

장애인과 노약자 같은 정보취약 계층도 어렵지 않게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 인터넷 수강신청, 관공서 전자 민원까지...
웹에 접근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시대...

2008년 시행되고 2013년 4월부터 전면 확대된 장애인 차별금지법은
우리나라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웹 접근성의 기준을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먹고 사는 것도 어려운데 무슨 웹 접근권이니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니....
그렇게 극성을 떨어야 하는 건가 묻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당신만 인터넷을 못 한다면?
당신만 이메일을 열어볼 수 없고, 메신저도 못하고, 뉴스 검색도 못 한다면?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사람들도 이러한데 듣지도, 보지도, 이동할 수도 없는 장애인들은 오죽 할까요!

장애인의 요구는 거창한 게 아니다 ! 실사용자를 고려해서 홈페이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현 시대는 인터넷,IT관련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정보의 홍수시대" 라고들 한다. 홍수라고 표현할 만큼 넘처나는 정보를 그 넘치는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작은 물동이가 없어 정보에 대해 목마름을 가진다면....

그 "작은 물양동이" 가 바로 앱 접근(사용권)성, 인터넷 접근성의 보장이다.

시각장애인 '테스트 엔지니어'의 인터넷 포털의 웹 접근성을 날카롭게 모니터 포털 웹 접근성 "레이아웃 중요... 블로그 등 점검" 등

검색, 블로그, 이메일, 카페, 쇼핑....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의 다양한 서비스를 장애인의 눈으로 평가하고 있다.

저시력 장애인의 눈으로 포털서비스를 점검한다.
저시력자 포털 "저시력자, 색맹 색약 고려해야"

이런 열성적인 모니터 덕분에 네이버 다음 네이트 같은 포털 업체가 조금씩 조금씩 '실사용자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실사용자 그렇다! 우리 장애인이 사용하는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것을 우리의 손으로 점검하고 또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의견을 반영해 개선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것이다.

우리나라 웹 사이트들의 장애인 접근성은 과연 몇 점이나 될까?

한빛맹학교 학생들과 직접 테스트 해보기로 했다.

우선 관공서를 대상으로 해 보자. 학생들은 관공서에 전자 민원 한 줄 올릴 수 있을까?

20분 넘도록 접속을 했건만 아무도 인터넷 민원을 올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공영방송에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일은 쉬울까?

아이들 표정이 점점 굳어져 간다.

이번엔 상업적인 업체에 접속해 볼까요? 인터넷 쇼핑은 어떨까?

맹학교 학생들은 2시간 웹 사이트에 접속하는 동안 아무 것도 이뤄내지 못했다.

선생님 지도를 받으면서까지도 말입니다. "당신은 접근이 차단됐습니다." 컴퓨터가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웹사이트의 웹 접근성은 68.5점이었다. 2013년 한국 웹접근성평가센터에서 9개 기관 70개 웹 사이트를 평가한 결과이다.

중앙행정부처는 B학점, 공연장은 D학점, 신문사, 방송국, 대형마트는 F학점...

문턱이 좀 높다는 것은 '올라가기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차단됐다'는 뜻과 다름 아니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웹에 접근해서 민원서류 하나 떼기 위해 장애인은 이렇게 멀고도 구불구불한 길을 가야 하는 걸까?


이런 결과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 장애인들이 우리의 편리를 봐 달라고 사회에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차별금지법"이라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법률로 정해진 바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장애인 권리가 잘 보장된 영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영국의 시각장애인 로저 보너 씨. 10년 전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은, 공익사업 기획자이다.

출장 갔던 파키스탄에서 이메일이 왔다. 다시 한 번 더 가야하나 본다.

항공 예약 사이트에 접속해서 어렵지 않게, 이슬라마바드행 항공편을 찾는다.

로저 씨가 이렇게 능수능란할 수 있는 건 시각장애인단체 '액션 포 블라인드 피플'(Action for blind people) 덕분이다.

장애인들이 정보통신과 보조기기를 충분히 활용하고 어렵지 않게 웹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 그래서, 누구라도 의지가 있다면 장애를 딛고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활동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회. .... 영국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영국의 한 나이트클럽의 D.J

무대 위의 DJ는 '디제이 멍키'... 마크 니콜슨... 사실 청각 장애인이다.

어릴 적 시끄러운 음악 속에 디제잉을 하다가 귀에서 드릴 소리 같은 게 죽을 때까지 들리는 이명(耳鳴)이란 장애를 얻게 됐다.

하지만 이 드릴 소리와 함께, 그는 계속해서 디제잉을 한다.

소음을 줄여주는 맞춤형 이어플러그 덕분이다.

영국에 비해 우리 기술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생각의 차이. 웹 접근권에 대한 생각, 그리고 IT와 보조기기 지원에 대한 인식차이가 오늘, 두 나라 장애인의 '삶의 질의 차이'로 나타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의학을 위시해 각종 관련 공학기술의 발달 즉 융합기술의 발달로 장애인 보조공학기기의 발전은 눈부실 것이며,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3D프린터기기와 그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장애인 개개인에 맞는 이른바 '개인 맞춤형 보조공학기기의 발전으로 장애인의 삶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일본에서도 장애인 웹 접근권과 보조기술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칼라리노' ~ 갖다 대면 색깔을 말해주는 보조기기이다.

장애인도 혼자서 옷을 코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 규모도 방대하다. 일본 인터넷 도서관에 무려 50만 권.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 만 권에 비하면 무려 50배 수준이다.

양국 시각장애인의 지식의 차이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이 인터넷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보조기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IT와 웹 접근권을 조금만 더 보장해 준다면 ...

장애인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여기 이미 그 답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세계 최초의 시각 장애인 국가자격 속기사 심준구 씨.

심준구 씨는 '시각장애인도 속기사를 할 수 있다.' '최고 수준으로 할 수 있다'

이런 걸 온 몸으로 증명해 낸 사람이다.

“ 정보통신과 보조기술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거예요. ”

심준구 씨는 현재 TV 자막을 제작하는 한국복지방송 대표로 일하며 제2, 제3의 시각장애 속기사를 키워내고 있다.

우리 장애인들도 자신의 상황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그에 맞는 직업을 찾는다던지 또는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뤄 줄 수 있는 보조 또는 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각종 보조기기를 찾고 그것에 대해 잘 알아 적잘히 활용하는 것은 21세기를 살아내고 있는 사람으로 요구되는 한가지 조건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우리나라에선 장애인들에게 주목할 만한 두 개의 경험이 있었다.

'시각 장애 예술가들의 사진전' 그리고 '청각 장애인에게 진동으로 소리를 느끼게 해주는 음악회'가 그것이다.

음악이 연주될 때마다 진동 의자가 떨린다. 소리가 그래프로 전환돼서 LED 화면에 나타난다.

난생처음 소리를, 눈으로 보고 촉각으로 느낀 청각 장애인들도 들떠 있었다.

지금 저는 생전 처음, 소리를 '보고' 있다.

2013년 봄 <싸이트 언씬(Sight UnSeen)- 보이지 않는 이들의 시각> 전시회는 시각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놀라운 감동을 안겨 주었다.

전세계 시각장애예술가들의 사진전이었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도대체 어떻게 사진을 찍고
경탄할만한 조형물은 또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전시회에 작품을 낸, 미국의 커트 웨스턴 (Kurt Weston) 작가.

AT 수평 스캐너 활용 사진 촬영 + 스프레이

우리나라에서도 시각장애인 사진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컴퓨터 정보통신과 보조기술이 시각 장애인의 눈을 뜨게 하고 있다.

이렇게.... 시각 장애인이 세상을 본다.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재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한국명 홍원서 박사가 시도했던 시각장애인의 운전시스템 시연도 적잘한 예가 될 수 있다.

오늘도 웹 접근성을 토론한다.

또 다시 장애인 웹 접근권이 선포되고 그 때마다 장애인들은 접근 가능한 웹 접근권을 목 놓아 호소한다.

그렇게까지는 거창한 것은 아닐지라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을 정해 놓은 것이라 일컫는 법(法)이라도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최근, 전세계 누리꾼을 울린 동영상이 하나 있다.

인공 와우 수술로 귀가 열린 엄마가 난생 처음 아이 목소리를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웹 접근권, IT 접근권이... 장애인 삶을 이렇게 감격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장애인의 접근이 차단돼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제 3부 "장애인 스마트 접근권을 말한다" (토론)편에서 계속 됩니다.
 
댓글내용 
장애인 스마트권(權) 알고 당당히 주장하자!-③
장애인 스마트권(權)을 알고 당당히 주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