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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순이 엘리베이터
카테고리 : 맘스다이어리2부 | 조회수 : 46922008-09-24 오후 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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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순이 엘리베이터


유치원이 끝나는 오후시간 예술이가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도장을 찍는 곳이 있다

동네 활인마트 장난감코너!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예슬이가 재빠르게 뛰어가 앉아 있는 곳은

바로 콩순이 엘리베이터가 놓여저 있는 곳이다.


요즘 장남감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부피는 왜 그렇게 큰 건지

예술이가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걸 알면서도 선뜻 사줄 수 없는 이유는 나와 예술이의 힘으로는 도저히 집으로 가져갈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아빠와  함께 쇼핑을 나오는 주말이면 가능하겠지만

이미 집안에는 소꿉놀이.. 주방놀이 등등……예술이 장남감이 옷장 가득 들어차 있다.


그런 예슬이에게 드디어 “콩순엘리베이트를 가질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세상의 빛이되는 노래”라는 프로젝트 음반에 아이와 엄마가 직접 동요를 부른 노래가 포함해야 한다. 이왕이면 설정이 아닌 진짜 엄마와 딸이 불러야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낮선 사람 앞에서는 입도 벙끗하지 않는 예슬이에게 노래를 시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고민 끝에 지나가는 말로 예슬이에게 물었다

“예슬아! 너 콩순이 엘리베이터 갖고 싶지?”

“네”

“그럼 엄마가 사줄까?”

“정말?”

“근데 조건이 있어?”

“조건이 뭔데?”

“그건 콩순이 엘리베이터를 사주는 대신에 예슬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뜻이야”

“그게 뭔데?”

“노래”

“노래? 그 거라면 얼마든지”

“근데 말야. 엄마 앞에서가 아니라..녹음실에 가서 해야 되거든”

“녹음실이라면 방송국?”

“ 방송국은 아니고 그냥 녹음실!”

“거기가면 모르는 아저씨들도 많아?”

“조금”

“그럼 나 안 해”

이것으로 나와 예슬이에 1차 협상은 결렬됐다

2차 협상은 예슬이가 먼저 제안해 왔다

“엄마 그럼 콩순이 엘리베이터랑 콩순이 목욕놀이랑 콩순이 침대까지 사주면 안돼?”

“아니 너는 우리집을 온통 콩순이집으로 만들 셈이니? 그건 안 돼!!”

2차 협상은 나에 의해 결렬됐다

하지만 예술이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 좋아 알았어. 딱 세 가지다”

이렇게 해서 예슬이가 이번 음반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곡와 MR이 나오자마자 예슬이는 언니와 연습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섯살 예슬이가 부르기 엔 리듬과 음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역시 예슬이는 의지의 한국인 이였다.

언제나 약속을 잘 지키는 예슬이는 낮선 사람 앞에서의 수줍음도 참아내며 무사히 녹음을 끝낸 것이다.



어느 날 예슬이는 함께 길을 가다말고 뜬금없이 나에게 “엄마! 엄만 못 걷지?” 라고 물어봤다

“ 예슬이도 잘 알잖아” 라고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럼 날으면 되잖아” 라고 말한 후 멋지게 날개짖 하는 시늉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함박웃음을 웃으며 나에게 날으라고 말하는 예슬이에게 나는 그날 콩순이 엘리베이터보다 더 큰 희망을 선물 받았다


“그래 예슬아 엄마는 걸을 수 없으니까 너희들을 가슴에 안고 훨훨 날아오를게

세상에 이룰 수 없는 꿈은 없는 거니까  우리가 있는 곳에 꿈도 함께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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