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blenews.co.kr/Blog/pauler
프로필 이미지
pauler's Blog
안녕하세요? 배융호의 블로그입니다.
달력
 << 2020/4 >>
29 30 3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1 2
방문한 사람들
오늘방문자 : 2
전체방문자 : 699
RSS 2.0
부산 두리발 입국자 수송 유감
카테고리 : 접근권 이야기 | 조회수 : 762020-04-02 오후 12:21:00
부산시에서 코로나 19 입국자 수송에 부산시 특별교통수단인 두리발 30대를 배차했다고 한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부산시에서 운영하는 부산시 소유의 차량이어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 장애계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연한 결과이다. 

이번 부산시의 결정은 몇 가지 점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첫째, 특별교통수단 차량의 목적과 차량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다.

두리발은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특별교통수단이다. 휠체어 사용자의 승하차를 지원하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두리발 차량을 장애인 입국자가 아닌 일반 승객 입국자 수송에 사용한다는 것은 차량의 목적과 구조를 고려했을 때 예산의 낭비이다. 
물론 지난 해 부산 MBC의 보도에 따르면 운전자가 부족해 쉬고 있는 두리발 차량이 30%에 달한다고 한다.  부산시가 그 쉬고 있는 차량 30%를 이번에 입국자 수송에 활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전제부터가 잘못된 출발이다. 두리발 운전자가 부족하면 예산을 확보해서 운전자를 충원해야 한다. 그래서 쉬고 있는 차량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차피 차량이 쉬고 있으니 그 차량을 활용하자는 것은 두리발 활성화에 대한 의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부산시 장애인의 안전과 이동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다. 지금도 부산의 장애인들은 두리발 차량을 장시간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그 중 30대가 입국자 수송에 사용된다면 장애인들의 대기와 이로인한 불편은 더욱 길어질 것이다. 또한 혹시 모를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입국자 수송을 장애인들이 늘 이용하는 두리발 차량으로 한다는 것도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차량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겠지만 장애인들의 불안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두리발 차량을 코로나19 입국자 수송에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장애인 입국자의 수송에 한정해야 한다. 입국자 가우데 분명히 휠체어 사용자를 비롯한 내외국인 장애인이 있을 것이다. 이들 장애인의 수송을 위해서는 두리발 차량이 배치되어야 한다. 

만약 부산시가 장애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이동지원을 위해 두리발 차량을 배치했더라면 그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도 훌륭한 정책을 펼친 것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장애인 입국자의 수송에 사용함으로써 훌륭한 정책을 실행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 

부산시는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했지만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는 시티투어버스 등을 활용하는 일이다. 지금은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조 기간이므로 시티투어 버스 운영을 축소하고 이 차량들을 입국자 수송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Copyright by Able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