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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 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순천향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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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애인권운동 대표적 인물 폴 롱모어 (Paul Longmore)타계 소식
카테고리 : 미국의 장애인 | 조회수 : 120502010-08-15 오후 2:58:00

미국 장애계에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센프란시스코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역자학자, 장애인권운동가로 잘 알려진 폴 롱모어가 지난주 월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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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의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이 지금까지의 위치에 오기까지는 수많은 장애인 운동가, 활동가, 지식인들의 투쟁과 지속적인 정부 상대로 운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특히나 그 중심에는 늘 장애인 당사자가 있었습니다. 폴 롱모어는 그중에서도 장애인 학자로서, 장애인권활동가로서 최근에는 "Not Dead Yet" 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안락사가 가져올 장애인권 경시풍조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애학 (Disability Studies) 이 생겨나기 이전부터 장애인권운동의 역사, 미디어 및 문학에서의 장애에 관해서 기술한 장애 분야의 저명한 학자입니다.

그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 그가 스텐포드 대학 방문교수시절 자신이 지은 첫번째 저서를 직접 불태우는 사건이었습니다.

7살 부터 휠체어 생활을 하고 호흡기에 의지한 채 양팔을 모두 사용할 수 없었던 그는 입에 팬을 물고서 키보드 자판을 하나 하나 눌러가며 Invention of George Washington 이라는 저서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그가 지은 장애 역사서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의 저작권료가 장애인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저개인소득수준을 넘게 된 것입니다. 그가 장애인 관련 서비스를 정부로 부터 받기 위해서는 일년에 만불 이하의 소득을 올려야만 했습니다.

결국 장애인들이 일하고 싶어도 더 많은 직업활동을 하고 싶어도 자칫 자신의 장애 관련 혜택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 하고 걱정해야 하는 문제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처음 장애인연금을 책정할 때는 장애인은 만불 이상의 소득을 올리긴 힘들것이라는 전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이 장애인의 고용을 가로막고 있었고 폴 롱모어는 직접 전동휠체어를 타고 정부를 찾아 다니며 잘못된 법의 개정과 새로운 장애인 정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후 소득수준에 따라 장애인 관련 편의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었던 미국 정부는 폴 롱모어의 투쟁으로 급기야 사회보장연금법을 개정하게 됩니다. 그동안 소득수준 제한으로 인하여 제공될 수 없었던 의료장비의 지원이나, 의료급여 지원, 활동보조인 지원 등 장애인 관련 복지해택을 소득수준과 관련없이 계속해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향년 예순 네살의 많지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폴의 운명에 미국 장애인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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