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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김길태 얼굴좀 보자!…시민 천여명 몰려들어
시민들 김길태에 욕설하며 강한 처벌 촉구…김길태, 범행일체 강하게 부인
부산CBS 김혜경 기자
여중생 납치 살해 피의자 김길태는 그야말로 부산 사상구 주민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때문에 김길태의 전격 검거 소식을 접한 시민 천여명은 살해범의 얼굴을 직접 확인해야 겠다고 몰려 경찰서 앞마당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이 김길태를 격투 끝에 검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2시 50분쯤, 부산 사상경찰서 인근을 지나가던 주민들은 삼삼오오 경찰서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10분도 채 되지 않아 주민 수백명이 몰렸고, 경찰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서 입구에서 청사 앞까지 폴리스 라인을 쳤다.
사건현장인 사상구 삼락동 덕포시장에서 경찰서까지 차량으로 5분 거리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
시민들은 김길태의 얼굴을 봐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며 김길태가 오기만을 기다렸고, 검거 소식 30분 만에 경찰서는 시민 천여명과 취재진 백여명으로 가득찼다.
오후 4시 15분쯤, 피의자 김길태가 형사들에게 팔이 결박된 채 경찰 차량에서 내리자 시민들의 초조한 기다림은 분노로 바꿨다.
시민들은 김길태의 걸어가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사진을 찍거나 그간 쌓아두었던 애통한 마음을 욕설로 쏟아냈다. 하지만, 김씨는 이에 동요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담담히 경찰청사로 향했다.
김씨는 황토색 바지에 하얀 목티셔츠, 회색 후드 야구 점퍼 차림에 한눈에 봐도 초췌했다. 경찰이 배포한 수배 전단보다 양볼이 푹 들어가 있었고, 머리는 귀 아래까지 내려올 정도로 장발인 모습이었다.
김씨가 취재진 앞에서 질의응답을 하려는 순간, 한 시민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손으로 김 씨의 머리를 후려쳤고, 이에 김씨는 기분 나쁘다는 기색으로 머리를 틀어 노려보기도 했다.
이어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고,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옆에 있던 경찰이 김씨의 머리를 쓸어 올렸지만, 김씨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는 듯 다시 고개를 흔들어 긴 머리로 얼굴을 감췄다.
그는 '여중생 이 양을 아느냐',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말 없이 고개를 가로 가로 저었다.
억울하다는 말투로 답했고, '왜 도망다녔느냐'고 묻자 "그 전에 한 일(지난 1월 부산 사상구에서 귀가하는 30대 여성을 인근 옥상에 끌고가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때문에 도망다녔다"고 말한 뒤 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김길태의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이 갑자기 몰려들었고, 김씨의 모습을 보려는 시민들까지 경찰청사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 일대는 순식간에 넘어지고 밟히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현재 김길태는 사상경찰서 3층 형사과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범행 일체를 부인한 뒤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kkim@cbs.co.kr / 에이블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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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0 오후 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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